매일신문

DJT 회동 이모저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총리,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 등 3인은 21일 오전 청와대 관저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연내 내각제 개헌 유보와 신당 창당문제 등으로 빚어진 공동정권 내부 혼란을 수습했다.

회동은 1시간만에 끝나 이들 3인의 의견이 순조롭게 모아졌음을 시사했다.

김 총리와 박 총재는 조찬전 먼저 도착해 담소를 하다가 김 대통령이 입장하자 악수를 나누고 날씨 등을 화제로 잠시 환담한 뒤 조찬논의에 들어갔다.

조찬에 앞서 김 총리가 "중국에서 홍수로 양쯔(揚子)강이 범람한다더라"고 하자 박 총재는 "(우리도) 댐을 더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으며, 김 대통령은 지난 80년대 한강개발 문제를 거론했다.

회동에 앞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회동에서 잘 정리될 것"이라고 말해 전날밤 김 대통령과 김 총리 사이에 조율이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회동이 끝난 뒤 김 대통령은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과 자민련 이양희(李良熙) 대변인을 불러 회동에서 합의한 연내 내각제 개헌 유보 등 3개항의 결정사항을 구술, 발표토록 했다.이에 따라 박 대변인은 조찬이 1시간 동안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소개하고 3개항의 결정사항을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3개 사항의 구술이외에 별다른 말이 없었으나 김 총리가 미소를 짓고 박 총재도 표정이 어둡지 않아 조찬 분위기가 좋았음을 추측케 했다고 전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신당 창당 문제가 이날 회동에서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처음에는 "대통령과 총리간 워커힐 회동에서 합의된 바가 없는데 오늘 아침에 거론이 됐겠느냐"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거듭된 질문에 "두 분이 '단일 정당'에 합의한 바 없으나 신문에 난 것은 거론되지 않았겠느냐"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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