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붕기 결산

경기고가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제21회 대붕기야구대회가 막을 내렸다.이번 대회는 초반부터 강호들이 격돌, 매경기 접전속에 이변이 벌어졌다.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던 청룡기 우승팀 대구상고와 대통령배 4강에 올랐던 경동고가 1회전에서 탈락하거나 2회전에서 콜드게임패를 당했다.

경주고, 강릉고는 얕은 선수층에도 4강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고 목포 영흥고는 지난해 우승팀 전주고를 꺾는 등 파이팅 넘치는 경기로 시선을 끌었다.

이번 대회는 우수선수도 다수 배출됐다. 타격, 타점, 최다안타상 등 타격 3개부문을 휩쓴 경주고 정의송, 경기고를 우승으로 이끈 이동현·홍상혁, 비록 결승에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140㎞대의 강속구로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끈 경북고 배영수가 유망주로 떠올랐다.

올 대회는 투수들의 기량이 다소 처져 타격전으로 전개됐고 수비도 기대에 못미쳐 실책으로 승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고교야구를 양분하고 있는 서울과 부산, 경남 등 일부 우수팀의 불참과 일부 심판들의 매끄럽지 못한 진행은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결승전은 대구MBC의 라디오 중계속에 경북고, 경기고 학생.동문 등 1천500여명이 나와 열띤 응원으로 열기가 넘쳤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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