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우 4조 신규지원 방식 투신사들 강력 반발

대우그룹 채권단이 대우의 화급한 유동성위기를 해소하기위해 4조원의 신규지원을 결의했으나 배분 방식을 둘러싸고 투신사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위원회와 채권단에 따르면 채권단은 전날 회의에서 작년말 이후 금융기관이 회수한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회수금액 만큼 다시 매입해주는 방식으로 4조원을 신규지원하고 8조원 안팎의 단기여신 만기를 6개월 연장해주기로 했다이 방식대로라면 대우가 발행한 CP와 회사채의 77%를 보유하고 있는 투신사들이 신규여신 4조원을 대부분 떠안아야 한다. 지난해말 이후 투신사들이 CP와 회사채를 가장 많이 회수했기 때문이다.

투신업계는 이같은 신규여신 배분방식은 투신사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것으로 은행을 비롯한 전체 채권단이 부담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신규여신의 배분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투신사 관계자는 "전체 채권단이 십시일반으로 신규여신을 떠안는 쪽으로 배분이 이뤄져야하며 투신업계에만 부담이 전가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채권단회의는 이같은 반발을 의식, 대우가 제공한 10조원의 담보 가운데 6조원을 신규여신 담보로 배정했으나 투신사들을 무마하기는 쉽지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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