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피서는 어디로 떠날까.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더위도 피하고 다양한 공연도 즐길 수 있는 행사가 전국적으로 풍성하다.
낭만이 넘치는 여름 문화축제와 전시회로 기쁨두배의 피서여행을 만끽해보자.
■문화축제
▶첫 포문을 여는 것은 99 트라이포트 록 페스티벌. 오는 31일부터 8월1일까지 장장 19시간 연속으로 인천 연수구 송도공원에서 펼쳐진다.
본격적인 록 페스티벌로는 국내 최초의 행사. 딥 퍼플·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프로디지를 비롯 독일·일본·호주에서 록과 테크노 음악을 대표하는 밴드들이 모인다.
국내 참가팀은 김종서·김경호·윤도현 밴드·자우림·크래쉬·크라잉 너트 등. 5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의 우드스탁'이라 할 만하다. 문의 02)2237-9562.
▶8월12일부터 20일까지 제주·서귀포 일원에서는 대만·중국·독일·일본·홍콩·오스트리아 6개국에서 온 12개 관악합주단과 국내 24개팀이 참가하는 '제주 국제관악제'가 펼쳐진다.
15일 오후에는 참가팀들의 시가행진, 20일에는 세계 민요의 밤이 열리며 16일부터 매일 밤 제주시 탑동 청소년 광장에서 '광장 영화제'도 곁들여진다. 문의 064)722-8704.
▶충남 태안 바람아래해수욕장에 가면 오는 24일부터 8월2일까지 '안면도 현대예술축제'가 열린다. 타악과 사물놀이 연주·실험무용·다듬이 퍼포먼스·현대무용 및 행위예술 등 국악과 무용행사가 풍성하게 펼쳐진다. 축제기간 중 깃발 전시회와 미술 전시회도 함께 열릴 예정. 문의 0455)673-4604.
▶대구에서도 오는 7월30일부터 8월1일까지(매일 오후6시-밤10시) 팔공산 자연공원 관리사무소 앞 야외 특설무대에서 '99 시민여름축제'가 펼쳐진다.
한국연예협회 대구시지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 첫날에는 청소년 댄싱 페스티벌·청소년 가요제·청소년 그룹사운드 경연대회가, 둘째날에는 패션쇼·대구사랑가요제, 마지막 날에는 한여름밤의 팔공산 음악회 및 주부가요제가 열린다. 문의 053)252-4547
▶포항 송도해수욕장은 31일부터 8월1일까지 '송도 해변축제'의 하나로 해변음악회를 열고 영덕 고래불해수욕장은 31일 오후6시30분부터 도립국악단을 초청, 판소리를 감상할 수 있는 '국악 및 가곡의 밤'을 갖는다.
▶대진해수욕장과 장사해수욕장은 각각 8월1일과 7일 오후6시30분부터 대학생 동아리를 초청, 통기타 연주회를 마련한다.
▶울진 덕구온천 관광호텔에서는 8월4일부터 8일까지 제2회 울진 재즈페스티벌이, 31일부터 8월1일까지 통고산 휴양림에서는 산중음악회가 열린다.
▶울릉도에서는 29일부터 31일까지 제12회 울릉 해변가요제 행사의 하나로 '사진전시회'가, 상주 북천둔치에서는 8월7일까지 노래자랑과 영화를 상영하는 '한여름밤의 축제'가 마련된다. 문의 053)950-3569.
▶해운대 문화관광포럼은 8월7일부터 15일까지 해운대 달맞이언덕에서 '달맞이 언덕 문화관광축제'를 마련한다.
추리문학과 관련 서적을 한자리에 모은 '추리문학관'에서는 김홍신·마광수 등 유명 문학가들을 초청, 토론회와 함께 '시와 음악의 밤' 행사를 연다.
동백미술아트센터 등 달맞이 언덕에 자리잡은 5개 화랑에서는 축제기획전을 가지며 서울팝스오케스트라와 부산출신 국악인·현대무용인들이 꾸미는 공연도 매일밤 해운대의 화려한 밤을 수놓을 예정. 연출가 이윤택씨의 연극 작품도 무대에 올려진다. 051-747-0120.
▶경주 힐튼호텔옆 경주 아트선재미술관에서는 8월29일까지 '팬시댄스'전이 열리고 있다. 젊은 일본 현대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이번 전시회는 설치·사진·비디오·애니메이션·건축 등 각 장르의 다양한 표현방법을 자유롭게 사용, '재미'를 잃지 않아 부담없이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0561-745-7075.
▶고속도로 IC 인근에 자리잡은 갤러리 길드는 27일까지 대상의 개성을 부각시킨 초상조각작품을 출품하는 이석조 개인전을 선보이고 있다. 0561-741-9981.
■전시회
▶서울 호암갤러리(02-750-7838)에서 9월19일까지 열리고 있는 '우리의 화가 박수근 특별전'과 9월12일까지 열리는 로댕갤러리 개관전은 교과서에서나 접했던 명작을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기회.
'한국의 밀레'로 불리는 화가 박수근의 작품 125점뿐 아니라 작품의 질감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작품 모형과 작가의 자료집, 관련 자료사진을 함께 전시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생각하는 사람'으로 유명한 프랑스 조각가 로댕의 역작 '지옥의 문'과 '칼레의 시민' 상설전시장인 로댕갤러리 개관전에서는 청동 작품외에 손상 우려 때문에 좀처럼 해외 전시가 이뤄지지 않는 석고·대리석 작품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02-2259-7781.
▶8월22일까지 성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미술의 시작'전은 일반인들에게 난해하기만 한 현대미술 작품이 어떤 과정을 거쳐 제작되는 지를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보기 드문 전시회.
'현대미술, 이렇게 만들어진다'는 부제에 걸맞게 매주 토요일 오후2시부터 재료를 어디서, 어떻게 구하며 어떻게 한 작품이 탄생하는 지를 작가가 직접 설명하는 제작실연회도 가진다. 천광호·김성호·진영선·송수련·김준·신영옥·이범준·강승희·조남봉·임영길씨 등이 출품한다. 02-737-7650
金嘉瑩·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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