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세대에 인기있는 신종 패스트 푸드

가볍고 재미있고 이색적인 먹거리를 찾는다. 새로운 맛과 호기심을 동시에 추구하는 밀레니엄 키드들의 '별난'입맛이 맛 세계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하루가 달라지는 먹거리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맛만 있어서는 경쟁력이 없으며, 맛에 재미와 호기심까지 보태야 살아 남는다.

요즘 젊은이들에게 인기 짱인 패스트 푸드는 단순한 햄버거나 치킨류가 아니라 말아먹는 '케밥'이나 '트위스트'.

이미 동성로 금곡삼계탕 인근(산타페 스토리 옆), 동아수성점, 범물동 등 번화가와 아파트 밀집지역에 케밥 전문점이 속속 생겨나고 있으며 KFC·파파이스 등에서도 발빠르게 신설한 트위스트는 신종 인기 메뉴로 꼽힌다.

케밥은 프랑스·중국요리와 함께 세계 3대 요리의 하나로 손꼽히는 터키 전통 요리로 서구인들에게는 햄버거 이상으로 인기를 끄는 품목.

둥글고 얇은 껍질 빵(7인치, 10인치)에 구운 쇠고기나 치킨을 얇게 긁어 깔고 양상치·토마토·양파·피클 등 각종 샐러드와 함께 말아 먹는다.

"재료가 고정된 햄버거와는 달리 케밥의 경우 제 입맛대로 주문할 수 있어요. 어떤 때는 고기를 많이 넣고, 어떤 때는 양파를 많이 넣어서 맛의 변화를 느껴요. 게다가 신선한 야채를 즉석에서 말아주니 재미있기도 하구요"

케밥 마니아들은 "열량이 별로 없는데다가 야채가 많이 섞여 다이어트 식에도 좋다"며 하루에도 몇개씩 케밥을 즐긴다.

트위스트는 닭고기와 각종 야채에 소스를 뿌리고 이를 옥수수 가루로 만든 또띠아로 싸서 먹는 신종 치킨요리로 말아먹는 재미가 독특해서 10대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동·서양을 넘나들며 재미와 맛을 동시에 전하는 퓨전푸드의 인기는 외식에서 가정식으로까지 전파되고 있다.

10대 자녀들의 경우 라면에 파 대신 치즈를 녹여 먹는게 예사이다.

또 딸기나 토마토에는 설탕 대신 프림가루를 뿌려 먹고, 햄·맛살·빵조각에 덩어리 치즈를 얇게 빚어서 끼얹고 전자레인지에 1분20초 가량 녹인뒤 젓가락으로 돌돌 '말아' 간식 먹는 재미를 찾기도 한다.

이처럼 먹거리에 재미를 추구하는 인구가 불어나면서 PC통신의 요리동호회에서는 재미있게 먹는 퓨전 푸드 소개 코너까지 생겨났고, 재미로 콜라와 주스를 혼합한 퓨전 음료가 콜라의 아성을 흔들고 있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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