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의 경영정상화가 해외매각이나 합작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22일 "국내 어느 자동차회사를 막론하고 이제는 세계적인 메이저 자동차업체와 제휴하지 않으면 국내의 일자리를 다 잃어버리게되는 상황"이라며 "따라서 해외공장들을 포함해 대우자동차도 매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협상대상은 과거 합작관계였던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해 최근 대우가 GM과의 협의를 재개했음을 시사했다.
그는 대우자동차 매각이 한편으로는 과잉시설을 정리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전략적 제휴와 매각을 통해 국내 일자리를 보호하는 생존전략 차원에서 국내외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매각형태는 일괄매각 또는 공장단위 매각이 될 수도 있으며 합작형태를 취할 수도 있으나 이 과정에서 경영권이 해외에 넘어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정부의 또다른 고위 관계자도 "프랑스의 르노가 일본의 닛산과 제휴함에 따라 미국계 업체가 아시아지역에 제휴선을 확보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며 "대우자동차가 지난해 추진하다 결렬됐던 GM에의 지분매각 등 해외매각을 위한 노력을 최근 재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우중(金宇中)회장이 대우자동차의 경영을 정상화시킨뒤 퇴진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대우자동차의 해외매각을 통한 경영정상화도 (김회장의 퇴진 조건인 경영정상화에) 포함된다"며 "따라서 대우자동차의 경영권은 초기 합작형태의 지분매각을 통해 김회장에게서 외국업체로 넘어가는 수순을 밞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그룹 채권금융기관들은 각 금융기관들이 작년말부터 회수한 여신금액만큼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대우그룹에 신규자금 4조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을 비롯한 채권금융기관들은 22일 오전 제일은행 본점에서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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