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생님이 만든 수학 CD롬

'수학도 이제는 CD롬으로 배운다'지역 소프트웨어 업체와 수학 교사들이 힘을 합해 동영상, 애니메이션, 그래픽으로 이루어진 화면을 보며 수학을 배울 수 있는 공통수학 CD롬을 제작,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선비교육정보시스템이 대구 성화여고 수학 교사들과 연구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6월. 다른 과목은 멀티미디어 교재가 비교적 다양하게 나와 있는데 수학만은 제대로 된 제품이 보이지 않아 교사와 학생 모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감안, 개발에 착수한 것. 기업이 내다보는 '시장성'과 교사들의 '연구의욕'이 맞아떨어져 산학협동체제를 갖추며 연구는 급속도로 진행됐다.

당초 개발기간은 3개월 정도로 예상됐으나 개발 도중 수업에 계속 활용해 보면서 문제점을 고쳐나가느라 1년으로 늘어났다. 덕분에 지난 5월19일부터 약 한달 동안 전국을 순회하면서 열린 교육용 소프트웨어 전시회에서 수학교사들과 소프트웨어 전문가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교사용의 경우 교실에 있는 대형 TV에 맞게 색상과 글씨 크기를 조절했으며 일시정지 기능, 되돌아가기, 빨리 진행하기 등의 기능 외에 칠판에서 설명하는 듯한 지휘봉 기능, 학습목표 보기 기능 등도 포함돼 있다.

학생용은 수학에 재미를 갖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성적이 향상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능력에 맞춰 상·중·하의 난이도별로 문제를 구성했으며 수록된 문제분량은 일반 참고서의 3배에 해당할 정도로 풍부하다.

선비시스템과 성화여고 교사들은 앞으로 수학Ⅰ과 수학Ⅱ 전 과정을 CD롬으로 제작할 계획이며 교사들의 고민이 가장 많은 공간도형의 저작도구도 개발할 예정이다.

김인용교사는 "수업에 직접 활용하면서 학생들의 의견과 반응을 충실히 담았고 문제도 다양하게 실었기 때문에 교실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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