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존 F. 케네디 2세와 부인 캐롤린 베셋, 처형 로렌 베셋의 시신 인양작업이 21일 진행중이라고 미국 연방관리들이 밝혔다.
관리들은 해군과 해안경비대 잠수요원들이 45분간의 수색끝에 마서드 비녀드 섬에서 12㎞ 떨어진 바다속 30m에서 케네디 2세가 조종했던 경비행기의 동체 잔해와 시신들을 발견했다고 말하고 현재 인양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국방부의 브라이언 휘트먼 대변인은 가족들의 요청이 있을 경우 케네디 2세의 수장(水葬)을 도울 용의가 있다고 말하고 현재 근해에서 훈련중인 구축함 브리스코호가 수장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휘트먼 대변인은 케네디 가(家)가 수장 의사를 통보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ABC 방송은 국방부가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수장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NBC TV는 앞서 케네디 2세의 시신이 해군 구조선 그래스프 호로 이미 인양됐으며 해군이 빠르면 22일 오전 8시(한국시간 오후 9시)를 목표로 수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사고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성명에서 "시신을 수습하기 위한 2차 잠수가 진행중"이라고 발표했다.
NTSB는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과 아들 에드워드 케네디 2세가 그래스프호 선상에서 시체수습에 관한 브리핑을 받았다고 밝히고 수습작업이 끝나면 잠수요원들이 엔진과 한쪽 날개가 떨어져 나간 비행기 동체를 인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낮은 수온과 극도로 흐린 시계(視界) 등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수중음파탐지기를 갖춘 수색선 루드호의 도움으로 동체 잔해를 발견했던 잠수요원들은 케네디 2세가 사고 당시 끝까지 조종석을 지켰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케네디가는 23일 오전 11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여사가 생전에 다녔던 맨해튼의 세인트 토머스 모어 성당에서 케네디 2세 부부를 위한 비공개 추도미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빌 클린턴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여사가 추도미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나 클린턴 대통령이 이 행사에서 연설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베셋 가(家)는 고향인 코네티컷 주(州) 그리니치에서 캐롤린, 베셋 자매를 위한 별도 추모행사를 거행하며 뉴욕의 아일랜드계 주민들은 22일 맨해튼의 올드 세인트패트릭 교회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추모식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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