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와 국민회의가 사회 각계의 신진 인사들을 주 대상으로 영입작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22일 전남도 행정개혁보고회의 참석 중 "정치에 참여하지 않았던 각계의 우수 인재를 영입,신선한 피를 수혈해 당을 새출발하도록 할 것"이라고 입장을 공식 표명한 게 계기가 됐다. 지난 3, 4월의 이른바'젊은 층 수혈론'이 재부상한 셈이다. 물론 야당의원 등 정치권 인사 영입도 병행하게 되나 신진인사 쪽에 더욱 쏠리고 있다.
이같은 작업을 주도하는 인사는 청와대에선 김중권 비서실장과 김정길 정무수석 등이, 당에선 한화갑 총장과 권노갑 고문.김영배 전총재권한대행.한광옥 부총재.정균환 총재특보단장 등이다. 한총장 등이 주도하는 별도의 정계개편팀까지 가동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선적인 공략대상은 대구.경북권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의 한 고위 당직자는 23일 "전국정당화 기치를 내걸고 있는 만큼 대구.경북권에 성과가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며 "자민련을 합당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압박 차원에서도 이 곳에서 세 확대에 주력해야 할 것"고 밝혔다.
신진인사 영입과 관련, 주목을 받고 있는'국민정치연구회(이사장 이재정 성공회대총장)'와'젊은 한국(회장 김민석 국민회의의원)'등 정치지향적인 친 DJ그룹에도 지역 인사들이 상당수 참여하고 있다.
특히 국민정치연구회의 경우 내년 총선 참여 등을 통해 2002년 정권 재창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총 300여명의 회원 중 10여명의 지역인사가 동참했으며 구체적으로 이광희 영주지구당위원장 등 국민회의 측 전.현직 지구당조직책 3명과 대구 다산엔지니어링 대표 남영주씨, 전통일시대국민회의 중앙위원 이형규씨 등이 있다.
이종호계명대.소영진대구대교수,이원배 희망의 시민포럼 공동대표 등도 활동중이다.
신현확.이수성 전총리와 한완상 전부총리, 6.3세대인 김중태씨 등이 영입대상이다정치권에선 박근혜 한나라당부총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박부총재는 "제의를 받은 적이 없으며, 내 답변이 어떻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지역외 인사들 중엔 한나라당의 조순 명예총재, 이한동 전부총재 등과 무소속의 홍사덕.정몽준의원과 박찬종.이철.박계동 전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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