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 축산 기반 흔들

지난해 사료 파동후 축산 포기 농가가 늘고 있는데다 축산농들의 파산등이 증가하면서 소, 돼지, 닭 등 주요 가축의 사육 두수가 급감, 국내 축산물 수급 기반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농림부에 따르면 한우의 경우 지난 6월말 현재 전국 사육 농가수는 39만8천여호로 지난 연말보다 2만9천여호(6.7%), 97년말 보다는 6만6천여호(14.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젖소 사육농가도 지난해말보다 500호(3.2%), 1년전보다는 1천900호(11.1%)가 각각 줄어 현재 1만5천200여호며 두수는 53만3천마리로 1년전보다 3만5천마리(6.2%)가 감소했다.

양돈 농가는 6월말 현재 2만4천300여호로 지난해말보다 2천700여호(10%), 두수는 734만4천여두로 지난해말보다 19만9천여두(2.6%)가 각각 줄었다.

또 사육 비용 절감을 위해 80~90㎏된 상태서 돼지를 출하하는 조기출하 방식으로 변해 돼지 부족 현상은 갈수록 심화, 수급이 크게 흔들릴것으로 양돈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육계는 6월말 현재 4천400여만마리로 삼복을 앞두고 입식이 늘고 있으나 지난해 사료 파동 이후 사육을 포기한 농가가 속출한데다 최근엔 병아리 값마저 워낙 비싸 지난 97년 6월보다는 200여만마리가 줄었다.

경북도 경우 한우 사육농가는 6만8천여호로 지난해말보다 5천농가, 두수는 40만1천여두로 3만여두가 각각 줄었으며 돼지는 1천990호, 88만여두로 130여호, 13만여두가, 닭은 9천190호로 1천300여호가 각각 줄었다.

청도군은 지난1년 사이 한우 3천여마리가 줄은 1만6천200마리로 20% 감소됐다.

한우비육농가 정모(46.청도군 청도읍 고수리)씨는 "사료값 파동 등 운영난으로 지난해까지 60마리 사육하던 한우를 팔아 지금은 23마리 뿐"이라 말했다. 축산 농가들은 "내년 축산물 전면 수입개방을 앞두고 정부가 국내 축산농가들을 보호하기는 커녕 비교우위론에만 치우쳐 소규모 농가들을 무조건 도태하려는 농정을 펴 국내 축산 기반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崔奉國.李昌熙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