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은행 퇴출 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23일 환태평양협회 회장 이영우(李映雨)씨가 서이석(徐利錫) 전 경기은행장으로부터 받은 1억원이 든 차명통장을 찾아내 자금의 흐름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6월 24일 서 전 행장으로부터 1억원이 든 차명통장을 받아 전액을 자신의 통장으로 옮긴뒤 일주일후인 같은해 7월 1일 4천만원을 현찰로 인출하는 등 여러차례에 걸쳐 수백만∼수천만원씩 돈을 찾아갔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이들 뭉칫돈의 용처를 집중 조사하는 한편 본격적인 계좌추적작업을 병행, 1억원의 사용처 전모를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1억원이 든 통장이 서 전 행장의 처제를 통해 차명으로 만들어졌다는 서 전 행장의 진술에 따라 미국에 거주하는 서 전 행장의 처제에게 연락을 취해 통장 명의를 확보, 차명통장을 찾아냈다.
검찰은 이씨가 받은 돈이 로비처로 흘러들어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이씨가 돈을 현찰로 찾아 사용하는 바람에 행방을 쫓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천지검 유성수(柳聖秀) 차장검사는 이씨의 실체와 관련,"이씨가 이희호(李姬鎬) 여사의 조카인 이영작(李英作) 박사와 친분관계가 있었으며 이 박사가 97년 여름 국내 아태재단과 무관하게 미국에서 만든 '미주 아태재단' 이사직에 이씨를 임명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 차장검사는 또 "이씨가 이박사를 대상으로 로비활동을 했다는 정황은 아직까지 전혀 없는 만큼 이박사에 대한 조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박사는 이날 오전 한미문화재단 주최 공연참가를 위해 한달간의 일정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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