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워싱턴]파룬궁 국제사회 파문 확산

중국 정부가 불법화한 파룬궁(法倫功) 창시자로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는 리훙즈(李弘志)는 23일 미국 정부가 자신을 추방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날 월 스트리트 저널과의 회견에서 "중국 정부가 미국 연방수사국(FBI)을 통해 나를 중국으로 데려가려 한다고 들었다"고 밝힌 뒤 이에 따라 그의 추종자들이 미 국무부에 보호 및 지원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부가 인민들의 육체에 형벌을 내릴 수 있으나 그들의 마음을 바꿀수는 없다"며 중국 정부의 활동금지 조치에 도전적인 자세를 취하면서 그의 추종자들에게 (조직을) 해체토록 하라는 요구를 거부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22일 제임스 루빈 미 국무부 대변인이 "중국은 파룬공 추종자들이 평화적으로 의견을 표현하고 집회를 가질 수 있도록 허용하고 국제인권문서에 규정된 의무들을 준수하라"고 촉구한데 뒤이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앞서 22일 중국 정부는 파룬공을 기공 수련을 위장한 사교(邪敎) 집단이라며 불법화하는 한편 대중매체를 통해 리훙즈를 대대적으로 비난하며 지난 89년의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가장 강력한 보안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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