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8개월 때 미국으로 입양된 딸과 생모가 40년만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극적으로 상봉했다.
주인공은 한국의 김지화(60·서울 신당동)씨와 신시아 앤더슨(한국명 임우정·39·캘리포니아 주도 새크라멘토 거주)씨.
이들은 25일(한국시간) 제1회 전미입양인대회가 열리고 있는 LA 래디슨 윌셔 플라자호텔 2층 연회장에서 해후, 감격의 눈물 속에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이틀 전에 난생 처음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서 LA로 날아온 김씨는 딸의 오른쪽 손목에 남아 있는 검푸른 점을 만지면서 "이 점만 있으면 언제든 딸을 알아볼 수 있다"며 울먹였다.
김씨는 캘리포니아 주검찰청에서 남편(범죄기록 조사관)과 함께 컴퓨터시스템조정관으로 근무하는 딸이 자랑스러운 듯 잠시도 딸에게서 눈을 떼지 않았다.
앤더슨씨는 "엄마, 저한테 미안해 하실 것 없어요. 엄마를 다시 만난 것만으로도 저는 행복해요"라며 젖도 떼지 않은 자신을 입양보낸 어머니를 원망하긴커녕 오히려 위로했다.
앤더슨은 철이 들면서 생모를 찾기 시작했으나 입양서류 등이 분실돼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지난해 9월 오리건 소재 홀트재단 본부를 통해 어머니의 소식을 처음 접했다.
작년에 양모가 사망하자 생모찾기에 다시 나선 앤더슨은 서울지부에 생모 관련서류를 요청해왔고 홀트재단은 올해초 여러차례의 신원조회를 통해 두 사람이 모녀간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김씨와 앤더슨에게 이를 통보했던 것.
이들이 비교적 쉽게 만날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 김씨 역시 색이 바랜 어린 딸의 흑백사진 한장을 들고 홀트재단 서울지부를 통해 딸의 수소문에 나섰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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