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성 국방참여 흐뭇

2년전 공군사관학교에 여자생도가 입학하여 향후 공군조종사의 꿈을 키우겠다고 다짐하는 기사를 본적이 있었다. 그 당시 약한 여자의 몸으로서 과연 남자들도 힘들어하는 공군조종사 교육과정을 잘 해낼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들의 꿈이 이루어져 우리 국방에 일익을 담당하기를 바랬다.

그러나 며칠전 공군여자생도가 지상 1천500피트 상공에서 낙하산 강하훈련에 참여하여 남자 못지 않게 군가와 구호를 익히면서 낙하했다는 보도를 보고 그때의 생각이 한낱 기우에 지나지 않았으며 강인한 의지와 정신력만 있다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 일고 있는 국방의식의 확산과 더불어 여자의 군 참여도 이에 한 몫 하는 추세에 있다. 대구.경북지방병무청에 접수되는 여군하사관의 지원 현항을 보면, 97년에 300여명, 98년에 610여명이고 올해는 98년보다 더 많은 인원이 지원 할 것으로 추산된다. 병역의무가 없는 여자이지만 국방의 일익을 담당한다는 자부심과 자기 발전의 뜻이 있으리라 생각되며 이들에게 병무인의 한사람으로서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

아울리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은 병무비리에서 보듯이 그릇된 자식 사랑과 군복무를 하면 손해를 본다는 잘못된 인식, 그리고 이에 편승하여 병무비리에 가담했던 사럼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한편, 군복무는 인내심과 조직의 질서를 습득하여 제대 후 사회생활에 밑거름이 되며 병역의무는 대한민국 남자의 신성한 권리이자 의무임을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정병언(대구.경북 지방병무청 공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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