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소기업 기술직 직원이 주경야독(晝耕夜讀) 3년만에 기능인 최고봉인 기술사 시험에 합격,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안동시 수상동 경원전기안전관리(주) 기술부장 김춘동(金春東.38)
씨. 고교때 따낸 전기 기능사 2급 자격증으로 취업, 사회생활을 시작한 김씨는 기사 2급, 기사 1급 자격 시험에 이어 건축 전기설비 분야 기술사 자격까지 획득했다.
대학진학을 포기하면서 기능인 최고가 되겠다는 집념을 불태워 온 그는 지난 97년부터 시험 준비를 해왔다. 퇴근후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곧바로 도서관을 찾아 책에 파묻혀 밤을 지샌 그의 귀가 시간은 새벽녘이 보통. 가족들의 얼굴도 잊어버릴 정도로 직원들 사이에 지독한 공부벌레로 소문나 있다.
"IMF 경제난국 이후 무더기 실직사태를 보면서 기필코 기술사 자격을 따내야 겠다고 마음먹게 됐습니다"
김씨는 "앞으로 대학에 진학, 전공분야 공부를 더 해 연구 개발분야에서 일해 보고 싶다"며 못다한 면학의 꿈에 미련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 80년 안동공고 3년때 전국 학생 발명품 대회에 자신이 발명한 '철도 건널목 무인 자동 차단기'를 출품, 금상을 받아 본지에 소개되기도 했으며 깜깜한 밤에 전기 스위치를 쉽게 찾는 스위치 램프도 자신이 처음 고안했다.
김씨는 앞으로 기술사다운 발명작업을 펼쳐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동.權東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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