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구미공단 또다시 찾아온 실직공포

구미공단 일부 대기업을 중심으로 제2차 구조조정의 위기의식이 높아지면서 근로자들이 실직 공포감에 휩싸이고 있다.

경기회복 국면과 함께 올들어 취업률증가와 체불임금 감소 등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던 구미공단은 최근 일부 대기업의 경영체제 변화로 인해 또 한차례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 할것으로 예상되는 등 이상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구조조정의 불안감에 떨고 있는대표적인 곳으로는 지난해 극심한 빅딜 반대투쟁을 벌였던 대우전자와 LG반도체.

대우전자는 최근 그룹자체의 경영변화와 함께 본사를 구미로 이전키로 결정한후 이번주부터 본사이전 작업을 부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본사이전과 함께 그동안 구미공장을 총괄해왔던 김모 이사가 지난주 퇴사하는 등 변화체제에 돌입, 본사이전이 완료되면 대규모 구조조정 바람이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 되고있다.

이로 인해 과장급 이상 일부 간부들은 퇴직대상에 포함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일손을 제대로 잡지 못 하는 등 분위기가 어수선 하다.

일부 사원들은 "최근 외국자본도입 형식의 해외매각설 등이 꾸준히 거론 되면서 외국인 경영체제로 변화되면 또다시 인원감축이 예상된다"고 불안해 하고 있다.빅딜로 인해 10월1일 현대와의 통합을 앞두고 있는 LG 반도체의 사원들도 신분상의 불이익을 우려해 불안해하고 있다.

특히 LG반도체 직원들은 빅딜이 확정된후 LG 계열사에서 벌써 남의회사 취급을 하는 등 서먹서먹한 사이로 변한데다 현대측에서도 아직 자회사로 인식하지 않고 있어 근무의욕을 잃고 있다.

노동부 구미사무소에서도 "경기회복 현상과 함께 지역 노동계가 전반적으로 안정을 되찾고 있으나 또다시 대기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실직자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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