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경기은행 퇴출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의 축소·은폐수사 의혹을 둘러싸고 뜨거운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은행퇴출 저지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이영우씨가 아태재단 및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부인 이희호여사의 조카 이영작씨 등 여권 핵심인사들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27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주요 당직자회의 등을 갖고 당내'경기은행 퇴출 관련 진상조사특위'가 전날 구성된 것을 계기로 여권 핵심부의 연루 의혹을 규명하는데 주력하는 등 정치쟁점으로 부각시키기로 했다.
같은 맥락에서 진상조사 특위는 이날 인천지검을 방문, 대출압력설 등이 나도는 최기선 인천시장과 서정화 국민회의의원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이영작씨에 대해 사전에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지 못한 점과 이영우씨에 대해 단순사기 혐의를 적용한 이유 등을 추궁했다. 또한 인천구치소에 수감중인 서이석 전경기은행장과 임창열경기지사 부부 등과의 면회를 통해 자체 진상조사 활동도 병행했다.
안택수대변인은 "서 전행장으로부터 은행퇴출 직전 이영작씨를 만났다는 진술을 확보했음에도 불구, 검찰이 이를 은폐했으며 이씨의 출국을 방치한 흔적도 짙다"고 비난한 뒤 "권력이 그를 보호하기 위해 검찰 수사를 방해하는 게 아닌가"라고 공격했다.
국민회의 측은 이영작씨의 로비설을 일축하며 아태재단과도 무관하다는 점을 강변하는 등 야당의 정치공세일 뿐이란 식으로 몰아붙이고 있으나 내부적으론 곤혹스런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
때문에 당내 일각에선 이씨를 조기 귀국시켜 검찰수사를 통해 의혹을 해소토록 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아태재단 후원회장인 최재승의원은"아태재단 워싱턴 지부에 대해 지난해 1월 이미 폐쇄명령을 내렸다"며"이영우씨가 이사라고 주장하는 미주지부는 재단과 완전히 무관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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