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 소값이 치솟으면서 시중 쇠고기가격이 뛰고 있고 갈비 등 일부품목은 품귀현상까지 빚는 등 '소파동'이 우려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정부가 소값 폭락을 막기위해 어미소를 대량 도축, 소사육수가 급감한데다 축산농가들도 소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출하를 기피하고 있기 때문.
축협 경북도지회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지역 산지 소값은 수소 500㎏ 기준 252만원으로 올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지난달보다도 17% 뛰었다.
도매시장 경매가격도 중등급 지육 1㎏기준 1만원선으로 이달초에 비해 19%, 지난 5월보다는 31%나 급등했다.
이 때문에 시중 소매가도 크게 올라 대구백화점은 26일부터 쇠고기 판매가를 종전보다 최고 23% 인상했다.
100g기준 등심은 2천200원에서 2천700원으로, 안심은 2천300원에서 2천800원으로 21~23% 올렸으며 장조림, 국거리, 사태용도 10~18% 올린 가격에 판매중이다.
동아백화점은 지난 20일부터 1,2등급 안심 등심 정육 등의 가격을 종전보다 평균 22~44% 올렸으며 중등급 등 일부 품목의 가격도 조만간 인상할 방침이다.
축협도 지난 19일부터 등심은 1㎏기준 1만5천원에서 1만7천원, 중등육 불고기는 1만2천원에서 1만2천500원으로 최고 13% 올렸으며 홈플러스도 최근 쇠고기값을 7~8% 올린데 이어 조만간 10% 추가인상 계획이다.
또 갈비의 경우 추석을 앞두고 품귀현상이 일고 있다. 축협은 직영점 판매물량이 거의 동났으며 대형 유통업체들도 지난달부터 추석용 갈비 비축에 나서고 있지만 물량이 턱없이 부족, 예년의 30%수준에 그치고 있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정부가 비축분 대량 방출 등 수급대책을 세우지 않을 경우 추석 때까지 쇠고기값이 20~30%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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