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돼도 식을 줄 모르는 대구의 찜통더위. 기온이 섭씨 25도를 웃도는 열대야(熱帶夜) 현상이 지속되면서 대부분 사람들은 밤잠을 설치다 못해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여러가지 수면환경 가운데 적절한 기온이 유지되지 못하면 수면을 취할 수 없음은 물론 자주 깨게돼 수면시간이 줄어드는 등 수면효율이 크게 떨어진다.
더위에 시달려 밤잠을 충분히(6~9시간) 자지 못하면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치 않고 낮 동안에는 식욕 및 기억력 감퇴를 비롯 무기력증·피로감·두통·소화불량 등을 호소하게 된다.
이뿐 아니다. 열대야 현상에 의한 수면 불충분은 직장에서의 작업능률을 떨어뜨리며 특히 산업현장에서는 주의력 결핍 현상까지 초래, 각종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이같은 '환경성 불면증' 해소를 위해서는 체온 등 몸의 컨디션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기온이 섭씨 30도 이상이면 잠을 이룰 수 없다. 우리 몸의 체온조절 중추신경이 섭씨 23~29도에서 수면을 유지시켜 주기 때문이다. 그 이상의 온도에서는 체온 조절을 위해 땀을 흘리게 된다.
여름철 잠 자기에 가장 좋은 온도는 섭씨 25~28도. 그러나 체온을 웃도는 기온에서는 체온 조절 중추가 발동되고 각성상태가 이어져 잠을 이룰 수 없게 된다.
열대야 속에서 잠을 자기 위해서는 △되도록 낮잠을 피해야 한다. 밥하는 동안 궁금하다고 솥뚜껑을 여러번 열어보면 밥이 설익듯이 낮잠을 자면 밤에 숙면을 취할 수 없기 때문 △저녁 식사후에는 찬 음료수나 수박 등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잠자는 동안 소변을 보기 위해 깨고나면 다시 잠들기 어렵기 때문 △절대로 술로 잠을 청해서는 안된다. 술에 취하면 순간적으론 쉽게 잠에 빠져 들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중추신경 자극으로 불면이 초래된다 △취침전 에어컨 가동으로 방안 온도를 섭씨 29도 이하로 조정하고 △취침전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한뒤 체온이 내려가길 기다렸다가 잠에 든다 △저녁시간을 피해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선풍기는 취침 전에만 틀고 잠잘 때는 반드시 꺼야 한다. 선풍기 바람을 장시간 쐬게 되면 저체온증이 초래돼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소음·진동·불빛이 들지 않는 곳을 취침 장소로 택한다 △충분한 칼로리의 음식과 수분을 섭취한다 △저녁시간 과도한 흥분과 공포물 시청을 피한다.
이밖에 각종 중추신경자극제와 수면제·진정제 등 약물 복용을 피하고 취침 및 기상시간을 지켜 뇌속의 생체시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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