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증후군은 컴퓨터를 다룰줄 몰라서 아예 기피하는 '컴맹', '넷맹'과 이와 정반대 현상인 '컴퓨터 중독증'으로 구분된다.
컴퓨터 중독증(Computer Mania)은 컴퓨터의 발전과 보급확산이 낳은 또 다른 사회병리 현상이다.
밥을 거른채 컴퓨터게임을 즐긴다거나 업무를 제쳐두고 통신과 인터넷을 할 정도라면 '컴퓨터 중독증'을 의심해 봐야한다.
최근들어 시내 곳곳에 PC게임방이 생겨나면서 컴퓨터게임이나 통신, 인터넷에 푹 빠져 헤어날 줄 모르는 청소년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컴퓨터 중독증'에 빠지는 청소년의 연령층도 점차 낮아지고 있는 상태다.
이렇듯 '컴퓨터 중독증'의 첫 희생자는 청소년. 컴퓨터에 중독된 아이는 접속이 잘 안된다고 밤을 지샌 나머지 지쳐 학교에 가지 않고 심해지면 학교를 아예 포기하기에 이른다.
오랫동안 컴퓨터 화면과 씨름을 하다보면 나타나는 '컴퓨터 증독증'의 초기증상은 눈이 따끔거리고 흐려지며 어깨와 손목이 뻐근해 진다. 머리가 띵해지고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것도 필수적.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런 증상에도 불구하고 컴퓨터를 떠날 수 없다는 것이다.
컴퓨터를 다루지 않으면 자꾸만 불안해지고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머리가 영리해 공부를 잘 하는 아이일수록 컴퓨터 중독증에 빠져들기 쉽다"고 경고하고 있다.
일반인들이 컴퓨터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은 '저 모퉁이만 돌아서면 된다'는 증후군을 비롯 재미·호기심·익명성·무한성·다양한 체험·실제 사회보다 덜 냉혹한 점·거절의 위험이 적고 뜻대로 할 수 있는 점 등이 작용하기 때문이다.'컴퓨터 중독증'에 의한 청소년들의 행동장애로는 머리·다리·음부의 털을 마구 뽑거나 도박 등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증세로 나타난다.
'컴퓨터 중독증'은 △더 많은 시간을 인터넷에 소모해야만 만족할 때 △인터넷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 것 같은 강박관념이 들때 △인터넷에 대한 환상 또는 백일몽이 일어날 때 △습관적으로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게 될 때 △중요한 사회·직업·여가 활동이 컴퓨터 사용으로 인해 파괴되거나 감소될 때 △E-mail을 확인해 봐야한다는 강박관념이 들때 △컴퓨터에 심취, 밥을 거르거나 잠을 못 자는 경우 △컴퓨터에 매달려 있다가 수업을 못 받거나 약속을 어긴 경험이 있을 때 △통신망에서의 대인관계가 실제 생활에서보다 더 원만하다고 느낄 때 △통신망에 머무르는 시간이 점점 더 길어질 때 의심해 봐야 한다.
'컴퓨터 중독증'은 타 질환과 마찬가지로 치료 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 자녀들을 컴퓨터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부모들이 컴퓨터를 미리 배워 자녀들이 무엇을 하는지를 수시로 살피고 유해한 정보는 사전에 차단시켜야 한다. 또 가족들이 볼 수 있는 곳에 컴퓨터를 설치하고 컴퓨터 구입 때 유해 정보차단 장치도 해야 한다.
또 중독과 관련한 정서·대인관계·신체적인 문제가 나타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도움말:계명대동산의료원 정신과 정철호 교수·053-250-7816)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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