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합섬 전직 근로자 정희양(36)씨의 '외이도선암' 발병 원인과 관련, DMF(디메틸포럼아미드) 뿐만 아니라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다른 유해 화학물질 및 환경에 장기간 노출돼도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국대병원 예방의학과 김수근교수는 DMF 외에 폴리에스테르와 스판덱스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20~30종의 화학물질이 외이도선암을 유발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전체 작업환경에 대한 정밀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씨의 경우 DMF 발생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동국합섬 2공장 근무기간이 3개월밖에 되지 않으나 다른 유해 화학물질이 발생하는 1, 3공장 전체 근무기간이 10년 가까이 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것.
DMF에 의한 발병 여부에 대해 김교수는 미국 IARC(국제암연구소) 등 국제 산업재해 연구기관이 DMF를 '입증은 안 됐지만 발암성이 인정되는' 2급 B군 발암성 물질로 분류하고 있으며 인후암 등을 유발한 사례가 있는 점이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산하 강성규 직업병연구센터소장은 "DMF에 의해 외이도선암이 발생했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고 말해 정씨의 경우 다른 발암원인에 대한 조사도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한편 민간 노동단체인 산업보건연구회는 26일 구미 근로복지공단에 정씨의 외이도선암, 피부병, 간질환 등에 대한 요양신청서를 내고 구미지방노동사무소에 지난 5년간의 작업환경측정 및 건강검진 보고서, 근로감독 활동내용 등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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