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명이나 올까.지난 96년 7월21일 천안 일화-부산 대우전 이후 3년여만인 28일 프로축구경기가 벌어진 대구시민운동장축구장. 프로축구 관계자들과 경기장을 찾은 대구 팬들은 경기 결과 못지 않게 얼마나 많은 관중이 들어올까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었다.
대회본부가 7천여명이 입장한 것으로 발표했지만 대구의 축구 열기에 대한 평가는 성공과 실패로 엇갈렸다.
행사를 주최한 대구MBC 관계자와 지역 축구인들은 성공작으로 보고 있다. 이날 관중은 동원되지 않은 열정 넘치는 순수 축구팬이라는 것. 관중동원을 위해 인기가수 초청이나 성대한 경품 행사, 관공서를 통한 협조 요청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 천안 일화와 안양 LG가 대구와는 연고권이 없고 8, 9위에 랭크된 성적도 좋지 않은 팀이라는 것도 그 이유에 해당하다.
그러나 3년전 대구 경기에서 2만여명이 입장했다는 사실을 아는 일부 축구팬들은 적은 관중에 의아심을 표시하며 집행부 공백으로 파행 운영되고 있는 대구시축구협회를 원망했다. 축구협회만 정상 운영되고 있다면 관중이 1만명은 넘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2002년 대구 월드컵홍보위원회 관계자는 "축구 붐 조성은 특정 단체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축구협회장을 맡기로 한 대구시장은 하루 빨리 협회를 정상화해 지역 축구 활성화를 위한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경기장을 찾은 이민재(42.수성구황금동)씨는 "언제 다시 프로축구를 볼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대구가 프로축구 무연고 도시란 오명을 떨칠 수 있게 되기를 갈망했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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