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온 '폴라X' 레오 카락스 감독

'퐁네프의 연인들'의 레오 카락스(39) 감독이 26일 신작 '폴라 X'를 홍보하기위해 주연 여배우 두 명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40대를 앞두고 있는 나이지만 젊은티가 채 가시지 않은 카락스 감독은 " 한국팬들을 다시 만나 반갑다"며 "7년만에 만든 작품을 잘 관람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다음은 카락스 감독과의 일문일답.

-실제 정사장면이 나오는 데 만일 심의 과정에서 잘려나간다면.

▲자르면 아프다. (웃음) 일본에서 '퐁네프의 연인들'이 세관에서 심사를 받을 때 바닷가에서 남자 배우의 성기가 노출되는 장면을 문제삼았는 데 "플라스틱으로 만든 것"이라고 둘러대 넘어간 적이 있다. 이번에도 그런 식으로 해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굳이 실제 정사 장면을 넣은 이유는.

▲주인공 남·여가 가장 밀접한 관계로 묘사되기를 원해서 집어넣었다. 영화를 기획할 때부터 꼭 그 장면을 담고 싶었다.

-영화속 주인공이 사기꾼, 진실, 표절과 같은 화두에 집착하는데.

▲예술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자기 자신이 허위라고 생각할 것이다…. '자신은 어디에서 왔는가'하는 물음에 끊임없이 시달릴 것이다. 자신의 기원에 대한 공포라고 할까.

-영화의 두 축이 만남과 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 데, 이에대한 개인적인 생각은.▲만남은 무엇보다도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나 개인의 경우, 영화를 하기 전에는 정상적인 인간관계가 불가능했다. 세상안에 들어가지 못했다. 진실을 추구하는것은 역설적으로 굉장히 파괴적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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