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허둥지둥 졸속 공공근로

대구 서구청이 우편수취함을 제때 구입하지 못하는 바람에 이를 각 가정에 달아주기 위해 당초 투입할 공공근로자들을 다른 일자리에 추가로 투입하는 등 사업 차질을 빚고 있다.

서구청은 지난달 3일 공공근로사업으로 지역 각 가구에 우편수취함을 달아주기 위해 우편수취함 2만개(9천800여만원)를 구입하기 위한 입찰을 실시, 대구 모업체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당초 제작구매가 아닌 일반구매(도.소매) 방식으로 입찰조건을 제시해놓고도 우편수취함의 특정 모델을 제한하는 바람에 낙찰 업체가 우편수취함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인해 서구청은 지난달 13일까지 우편수취함 2천400개를 1차로 납품받아 7월초부터 공공근로사업을 실시하려 했으나 지금까지 우편수취함을 납품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우편수취함 설치와 학교시설 보수 등을 위해 지난 12일 공공근로자 99명으로 '시설물정비팀'을 꾸렸으나 우편수취함 설치 대신 다른 사업에 잉여 인력을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구청 관계자는 "우편수취함 제작기간이 오래 걸릴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우편수취함 설치 인력을 다른 작업에 투입하고 납품이 되는대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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