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돌프 히틀러는 파킨슨병과의 장기간의 투병의 결과로 2차대전 말기에 독일군을 지휘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한 미국 과학자가 주장했다.
텍사스 신경과 전문의인 톰 휴턴은 밴쿠버에서 29일 열린 제13차 국제 파킨슨병학회에서 히틀러가 이 퇴행성 신경 질환 증세를 1934년 처음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에 의하면 히틀러는 업무중에도 고개를 떨구고 억제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을 흔드는 상태에 까지 이르렀으며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질환으로 그는 주요한 전략적 결정을 내리는데 방해를 받았다는 것이다.
휴턴과 공동 연구자인 J.L.모리스는 이날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히틀러는 2차대전 말기 파킨슨병이 갖는 인식 장애를 보여 주었다"고 주장했다.
신경 장애와 이러한 장애가 역사적 인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의 전문가로 알려진 휴턴은 "독일의 노르만디 전투 패배와 2차 대전의 궁극적인 종말은 히틀러가 파킨슨병의 결과로 보인 인식 장애로 결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연합군이 1944년 6월6일 노르만디에 상륙한후 히틀러는 수일간 사무실에서 졸고 있었다고 말하면서 "히틀러의 성미때문에 보좌관들은 그를 깨우기를 두려워했다.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흔히 보이는 수면 장애로 증원군 파병 요청이그에게 제때 전달되지 않았으며 연합군은 이 덕분에 바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모든 학자가 휴턴의 이러한 연구 보고에 동의하고 있지는 않는데 다수의 역사학자들은 히틀러의 몰락은 독일군 장성들간의 내분에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파킨슨병은 도파민으로 불리는 중요한 화학적 전달 물질을 생산하는 특정 뇌의 세포가 상실될때 일어나며 전세계적으로 400만명이 이 병을 앓고 있고 50세이상에서 가장 흔한 병이다.
(밴쿠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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