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우 협력업체 부도위기

대우사태가 우리나라 경제를 다시 악화시킬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대우그룹 협력업체들이 대우사태 충격여파로 연쇄부도 위기를 맞고 있다.협력업체들의 자금난은 정부와 채권단의 대우사태 충격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중은행들이 본점의 지시로 납품대금으로 받은 대우계열사 관련 어음을 비적격 또는 비지정 어음으로 분류, 어음할인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구미상공회의소는 "금융권이 신용잔고가 남아있는 업체를 제외하고는 금액과 건수를 한정시켜 어음을 할인해주고 할인이자율도 차이를 두는등 대우계열사 어음할인 기피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30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한국은행에 대우의 협력업체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지않도록 시중은행의 어음할인정상화 조치를 건의했다.

특히 대우전자 협력업체들은 지난해말 빅딜파문에 따른 조업중단으로 심각한 매출손실을 입은 상태에서 또다시 금융권의 어음할인 기피현상이 불거지자 자금악화로 1천여 업체의 연쇄부도사태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

대우협력업체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금융시장 안정대책으로 공적자금까지 투입하기로 한 마당에 시중은행들의 어음할인 기피현상은 정부의 대우그룹 구조조정 노력에 반하는 행위"라며 신속한 정책대안마련을 요청했다.

한편 구미지역 대우그룹 계열사는 대우전자등 6개사로 1차 협력업체 수는 약400개 업체가 있으며 2, 3차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1천여업체로 추정되고 있다.

구미.李弘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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