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회전목마-초보단계 가정용 로봇 개발

미국의 한 로봇 회사가 간단한 음식을 나르거나 카펫 청소를 하는 등의 집안일을 돕는 가정용 서비스 로봇을 개발, 판매에 들어갔다.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는 최근호(31일자)에서 미국의 로봇생산업체인 프로보틱스사가 간단한 인스턴트 식품을 가져다주고 진공청소기로 카펫청소도 하는 가정용 로봇 '사이에(Cye)'를 800달러 이하의 가격에 우편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사이에는 두개의 톱니 모양의 바퀴가 달린 쓰레받기 모양을 하고 있으며 사용자는 PC에 내장된 프로그램을 이용해 무선으로 기본적인 명령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사이에는 가정용 로봇으로는 아직 초보단계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사이에에게 일을 시키기 전에 사용자는 집안의 환경을 미리 알려줘야 한다. 즉 컴퓨터의 마우스를 이용해 출입문의 위치와 주요 가구 위치 등 사이에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영역을 지정해줘야 사이에가 그 안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일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사이에에게 주변을 파악하는 능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톱니모양으로 된 사이에의 바퀴는 일종의 센서기능을 가지고 있어 이동중에 바퀴에 장애물이 걸리면 그 위치를 스스로 기억해 다음에는 그것을 피해서 움직일 수 있다.

일단 집안 환경이 파악되면 사이에가 일할 준비는 끝난 셈이다. 현재 사이에가 할 수 있는 일은 집안에서의 물건 배달과 청소 정도.

사이에는 음식이나 음료수 등이 실린 수레를 끌고 가족들에게 배달을 할 수 있고 진공청소기를 끌고 다니며 집안 곳곳을 청소할 수 있다.

프로보틱스사는 현재 카네기멜론대 로봇연구소와 함께 목소리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시스템과 충전지 전기가 부족할 경우 하던 일을 멈추고 스스로 충전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기능 향상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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