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생계비 못받는 생보자 많다

IMF이후 가정 붕괴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혼자된 노인, 어린이들이 부쩍 늘고 있으나 이들중 상당수는 생활보호 대상자 적용을 받지 못해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질적인 생보자인 이들이 생보자 적용을 못 받는 것은 자녀, 부모등의 가출로 사실상 적용 대상자가 됐으나 호적, 주민등록이 제때 정리되지 않아 법적으로는 동거인이 있는 상태이기 때문.

칠곡군의 경우 부자 가정은 지난해말 6가구에서 현재 22가구로, 모자가정은 87가구에서 94가구, 독거 노인은 133가구, 소년소녀가장은 25가구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결식아동도 250여명이지만 방학 기간동안은 각종 단체에서 후원해 주는 지원비가 끊겨 결식아동도 380여명으로 늘어났다는 것.

왜관읍 왜관리의 김모(70)씨는 자녀들이 집을 떠난후 10여년 동안을 혼자 지내며 투병 생활을 하고 있지만 독거 노인 지정을 받지 못해 봉사단체 회원들의 도움으로 어렵게 살아 가고 있다.

또 초교생 이모(11)양도 부모들이 가출한 후 고령의 할머니와 살고 있는 사실상 소녀 가장이지만 지원금 혜택은 못 받고 있다.

지역의 사회 봉사단체 회원들은 "봉사 활동을 하다 보면 부모, 자녀들의 가출로 실질적으로는 혼자된 노인.어린이들이 많지만 지원을 못 받아 어렵게 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월 15만~20만원의 생계비를 지원받는 거택보호대상 수준이 되기 위해선 호적, 주민등록 등 법적으로 혼자가 돼야 하지만 대상자들이 주민등록 정리를 하지못해 이같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李昌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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