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연세대 박대운씨 일열도 종단도전

두 다리가 없는 한국의 대학생이 월드컵 한.일공동 개최를 기념하기 위해 무동력 삼륜차에 의지해 일본열도와 한반도 종단에 도전,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연세대학교 신방과 3학년에 재학중인 박대운(29.신방과 3학년)씨박씨는 휠체어를 개조한 삼륜차를 타고 지난 11일 일본의 최북단인 홋가이도(北海道) 소야미사키(宗谷岬)를 출발한 후 아오모리(靑森)로 건너와 일본국도 4호를 남하, 센다이(仙台)와 우쓰노미야(宇都宮)를 거쳐 20일만인 30일 오후 도쿄(東京)에 도착했다.

그는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일본월드컵조직위원회(JAWOC)를 방문한데 이어 31일에는 일본의 대학생들과 요요기(代代木)공원내 4㎞를 함께 달린후 '월드컵 공동개최와 한.일 친선관계'를 주제로 토론회를 갖는다.

박씨는 다음날인 8월1일부터 주행을 계속, 21일께 일본의 최남단인 가고시마(鹿兒島)현 사타미사키(佐多岬)에 도착해 약 3천㎞의 일본열도 종단을 끝내고 23일 부산에서 한반도 종단에 나서 9월6일 판문점에 이르러 총 3천900㎞의 대장정을 마감할 예정이다.

그의 이번 도전은 연세대생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포인트 1' 클럽의 후원에 힘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출신인 박씨는 어려서 교통사고로 양다리를 잃은후 수영으로 체력을 단련시켜 국내 장애자 마라톤대회에도 참가했으며 98년 여름에는 40일간에 걸쳐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유럽 5개국 2천300㎞를 주파했던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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