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울산서 여름문학축제

포항과 울산, 동해바다를 낀 산업도시에서 나란히 여름문학행사가 열린다.

8월 7,8일 이틀간 영일군 죽장면 죽장초교 죽북분교에서 열리는 '99 여름 푸른 시인학교'와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울산 방어진 울기공원과 현대예술관, 한마음회관 등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99 울산바다문학제'가 그것.

포항지역 젊은 시인들의 모임인 '푸른시'동인이 주관하고 문협 포항지부·포항문예아카데미가 후원하는 '제1회 여름 푸른 시인학교'는 포항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여름 시인학교. 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이 프로그램에는 시인 이하석씨가 초청돼 시인과의 대화, 시낭송회, 백일장 등 시와 더불어 여름을 생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0562)273-2226.

울산바다문학제(추진위원장 최일성)는 '새 천년 화합의 물결'을 주제로 펼쳐지는 대규모 문학축제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 바다문학제에는 김종길 성춘복 이태수 이성선 이동순 송재학 정채봉 김광림 한승원 문충성 김정란 하일지씨 등 전국의 문인 30여명과 울산지역 문인 등 100여명의 문인이 참가한다.

이번 행사는 8월 13일 오전 10시 '문학과 미술의 만남전' 개막에 이어 울산학춤 공연, 전통다도 시연회 등으로 시작된다. 이날 울기공원에서는 초중고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한 제2회 울산바다백일장이 열리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해양수산부장관상이 주어진다. 본격 문학행사가 시작되는 14일에는 수필교실과 시조교실, 시인 이동순 초청강연회, 동화작가 정채봉씨의 동화특강이 차례로 열리며 오후 7시 울기공원 야외특설무대에서는 '99울산바다문학제의 밤'이 펼쳐진다. 15일에는 소설가 하일지, 시인 김정란, 극작가 김광림, 평론가 박태일씨의 문학정담과 소설가 한승원씨의 '바다와 소설'이야기마당이 펼쳐진다.

울산바다문학제 추진위원회측은 "산업도시 울산의 이미지에서 탈피해 문화도시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 위해 마련한 문학축제"라며 "2002년부터는 울산바다문학제를 세계문학축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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