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행사가 뜸해지는 한여름, 포항미술계가 지역적 한계에도 불구 활발한 활동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포항지역 젊은 미술인들의 모임인 포항청년작가회(회장 박경원)는 포항시 승격 50주년을 기념, 오는 8월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02-733-4449)에서 회원전을 갖는다. 매년 회원전을 열었지만 올해는 창립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전시회를 가져 포항지역 청년작가들의 역량을 전국에 선보인다는 취지.
지난 91년 개관, 기획전을 중심으로 연중 하루도 빠짐없이 전시회를 열고 있는 포항 대백갤러리(0562-283-1924)는 8월3일부터 8일까지 현대한국문인화협회 창립전을 마련한다. '21세기 한국문인화의 새기수'를 표방하는 40대 젊은 문인화가모임의 대규모 창립전을 서울외 지방에서는 유일하게 유치했다는 점에서 전시회의 의미를 더해준다.
또 매년 4, 5회의 전시를 주관하고 있는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최인수)는 과거 서법의 정신성을 보전하면서 현대화를 모색하는 '향토서법의 단면'전을 포철내 포스코갤러리(0562-220-0876)에서 8월5일부터 22일까지 연다.
이같은 포항미술의 활성화는 비교적 풍부한 미술작가층과 이들의 작품활동을 담아낼 수 있는 전시공간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미술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포항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술인구는 300여명. 미협 회원만도 80여명으로 경북지역에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경북 다른 도시에 비해 비교적 충실한 문화 공간도 포항만이 가진 장점.
대부분의 전시를 기획·초대전으로 열고 있는 포항 대백 갤러리를 통해 많은 작가들이 비교적 쉽게 전시회를 가질 수 있는데다 포항문예회관, 포스코갤러리 등도 전시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최인수 미협 지부장은 "대구에 비해 원로층이 얇은 포항 미술계는 새로운 흐름을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적고 활력이 넘친다"면서 "보다 많은 발표의 장을 작가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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