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예루살렘]'와이리버 협정' 이행 큰 시각차

와이리버 협정 이행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1일 상대방의 협상태도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 영구적 평화정착 노력이 위기를 맞고 있다.

에후드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와이리버 협정 이행방안에 관한 양측간 협상이 결렬된 뒤 팔레스타인의 경직된 태도 때문에 협상이 "깊은 위기"에 빠졌다며 강한 어조의 비난성명을 발표했다.

총리실은 "이스라엘은 실질적 진전을 추구하고 있으나 팔레스타인은 유연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아마 내부 문제 때문인 것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팔레스타인 WAFA 통신에 보도된 성명을 통해 "어떤 식의 협정이행 연기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익명을 요구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한 관리도 팔레스타인의 사에브 에레카트대표와 이스라엘의 길리드 쉐어 대표가 이날 진행한 협상이 "실질적 위기"를 맞고 있다고 시인했다.

앞서 바라크 총리는 각료회의에서 와이리버 협정의 2단계 이행이 1개월내에 시작될 수 있을 것이며 이스라엘군의 요르단강 서안 철군은 10월1일부터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공영 TV가 보도했다.

바라크 총리는 아라파트 수반에게 이스라엘군의 3단계 철군을 연기하는 등 와이리버 협정의 이행과 영구 평화협상을 연계시키자고 제안했으나 팔레스타인측은 "협정의 정확하고 완전한 이행만이 평화진전의 보장책"이라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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