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중부 물난리-96, 98년 수재와 닮은 꼴

경기북부 등 중부 지방에 쏟아진 이번 폭우는 지난 96년 및 지난해 '물난리'때와 비교할 때 그 원인과 과정, 강수량 등이 거의 흡사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지난 96년과 지난해 여름과도 거의 유사한 상황이다.

96년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올해처럼 대기불안정 상태가 만들어졌고 중부이남 지방에 걸친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기단이 북쪽의 찬 대륙기단을 만나 두터운 소나기 구름을 형성, 중부지방에 300~530㎜ 가량의 기습폭우를 뿌렸다.북태평양 고기압대의 비정상적인 위치로 인해 남쪽의 따뜻한 공기와 북쪽의 차가운 공기가 한반도 중부지방에서 만나 거대한 전선을 만든 것이 올해와 똑같다.

지난해에도 장마 종료뒤 우리나라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언저리에 놓였고 중국 양쯔강을 범람시킨 저기압 세력이 여름철 내내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찾아오면서 곳곳에 많은 비를 뿌렸었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섬 남동해상에서 북상중인 제7호 태풍 '올가'(OLGA)가 한반도에 많은 비를 뿌린다면 이 역시 지난해 8월 상순 2개의 태풍(제2호 오토, 제3호 페니)이 집중호우를 유발한 것과도 같은 경로를 밟게 되는 것.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