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늘 오전 서울 시간당 40mm '장대비'

○...중부지방에 3일째 폭우로 비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2일 아침 서울시내 출근길에 다시 시간당 40㎜의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이 지역총강수량이 300㎜를 넘어섰다.

2일 오전 9시 현재 서울의 강수량은 319.5㎜로 오전 7~8시 사이에 18.4㎜, 8~9시 사이에 41.1㎜의 비가 내려 마치 '양동이로 물을 쏟아붓는 듯한 폭우'가 시내전지역에 걸쳐 2시간이상 계속됐다.

무인관측장비(AWS)가 측정한 이날 오전 8~9시의 시내 지역별 강수량은 △북한산 46㎜ △성북.도봉 42.5㎜ △마포 41.5㎜ △동대문 41㎜ △종로 40.5㎜ △서대문.용산 34.5㎜ △성동.은평 33㎜ △금천 32㎜ △강남 27㎜ △강동 22㎜ 등이다.

기상청은 "서울 상공의 비구름대가 오늘 새벽 다시 활성화된 채 장시간 정체돼 이 지역에 비가 시작된 이후 가장 강한 호우가 내렸다"며 "비구름은 오늘 오후에도 지역을 옮겨가며 곳곳에 집중호우를 뿌리겠다"고 밝혔다.

○...2일 새벽부터 중부지방에 쏟아져 내린 폭우로 서울 중랑천의 수위가 위험수위인 17.84m를 넘어서고 있다.

이날 오전 9시20분 현재 중랑천의 월계1교 수위는 17.84m에 도달했으며 지금도 경기 북부지방에 시간당 30~40㎜의 장대비가 퍼붓고 있어 앞으로도 중랑천의 수위는 빠른 속도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동부간선도로 양방향 전구간의 통행을 통제하고 있으며 노원구도 중랑천에 인접한 공릉1.3동 500여 가구가 중랑천 범람시즉각 대피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중랑천은 1일 오전 6시께 수위가 17.58m까지 상승했다가 계속 줄어들어 2일 오전 7시께 16.40m까지 내려갔으나 2일 새벽 경기 북부지방에 쏟아진 폭우가 서울에 도달하면서 수위가 급격히 높아졌다.

구청 관계자는 "위험수위는 홍수량의 70% 선에서 설정한 수치이기 때문에 위험수위를 넘어서더라도 당장 중랑천이 범람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현장 상황을 수시로 점검해 추가 대피계획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고양시에 2일 오전 7시부터 시간당 50㎜가 넘는 집중폭우가 쏟아져 오전 9시 현재 110㎜의 강우량을 보이면서 고양동 벽제천이범람위기를 맞고 있다.벽제천은 9시 현재 상류쪽에서 급류가 쏟아져 내려 오면서 고양동사무소 앞 지점이 범람수위까지 20㎝ 여유 밖에 남지 않았다.

이때문에 시(市) 재해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8시 30분께 주민 대피 경계령을 내리고 가두 안내방송을 계속하고 있으며, 일부 주민들은 서둘러 대피준비를 하고 있다.

벽제천은 지난해 수해때 붕괴 범람하면서 하류 지역 주민 19명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는 등 한 마을 전체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피해를 입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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