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김종필(金鍾泌)총리 주재 오찬을 계기로 자민련 내분이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김총리와 김용환의원의 결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의원은 이날 김총리 주재 오찬에 맞서 갖기로 했던 충청권 만의 만찬계획을 취소하는 등 일단 김총리에 대한 공개적인 반발은 포기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날 김의원의 만찬 취소가 김총리에게 백기를 든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다. 오히려 김의원이 김총리와의 결별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김의원도 이날 오후 기자들을 만나 "나는 탈당 전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결단하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탈당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의원이 당장 탈당 등 중대결심을 할 것 같지는 않다. 김총리와 김의원간의 불신의 골이 깊은 것은 사실이지만 탈당이라는 강수를 두기에는 계기가 마땅찮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9월 전당대회를 주목하고 있다. 김총리의 내각제 포기에 맞서고 있는 김의원이 전당대회를 계기로 모종의 결단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게다가 김총리가 2일 당 복귀를 기정사실로 함에 따라 김의원과의 또다른 한판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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