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승엽 홈런신-이모저모

---43호볼 20대 회사원 주워

○…이승엽의 43호 홈런 볼은 이승엽의 팬인 회사원 윤주만(22·대구시 북구 침산1동)씨가 차지. 올 시즌 20여차례 야구장을 찾았다는 윤씨는 이날 오후 4시 친구들과 함께 일찌감치 외야석에 자리잡았다고. 윤씨는 "공이 스탠드에 떨어지는 순간 십여명이 달려들었지만 내가 43호 홈런볼의 주인공이 될 줄은 정말 몰랐다"고 무척 기쁜 표정. 홈런볼은 삼성구단이 영구보관하며 윤씨에게는 올 시즌 남은 경기와 내년 시즌까지 무료입장권이 주어진다.

---'엽'자 풀어 쓴 '여비' 명명

○…경기가 끝난 뒤 20여분간 신기록작성 축하행사가 펼쳐졌다. 이승엽은 아기사자에게 자신의 이름 끝자 '엽'을 풀어 쓴 '여비'로 이름을 지어준 뒤 가수 엄정화의 '페스티벌'에 맞춰 춤솜씨를 선보였다. 행사를 끝마친 이승엽은 그라운드로 나온 아버지 이춘광씨를 부둥켜안고 눈물을 글썽글썽.

---삼성직원 "이제 고생 끝"

○…홈에서 이승엽의 43호 홈런이 터지자 삼성직원들은 큰 고민거리를 해결한 듯 홀가분한 표정. 이승엽이 2일에도 홈런을 못 칠 경우 주중경기가 원정이어서 축하행사를 성대히 치르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는데 이승엽은 역시 스타자질이 있다고 희색. 한 관계자는 "관중들이 던진 물병치우랴,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설 때 축포발사 준비하랴, 꽃다발과 선물준비하랴 그동안 긴장상태였다"며 "선수하나가 이렇게까지 고생시킨 경우는 이승엽밖에 없다"고 익살.

---경기 끝나도 축제 분위기

○…이승엽의 43호 홈런이 터지자 10여분간 기립박수를 보낸 관중들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대부분 귀가하지 않고 20여분간 박수와 함성으로 축하행사를 지켜봤다. 일부 관중들은 운동장 밖에 나와서도 야구장 광장에서 징, 장구, 북 등 고전악기를 두들기며 춤판을 벌였고 운동장인근 술집은 관중들로 북새통.

---롯데 축하 꽃다발 건네

○…이승엽이 43호 홈런을 날린 뒤 축하행사로 경기가 10여분간 중단. 전수신 삼성사장, 서정환 감독, 주장 류중일이 이승엽에게 꽃다발을 건넸고 롯데는 주장 박정태를 내세워 축하의 꽃다발을 전달, 관중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사인볼 판매량도 급증

○…대구시 북구 시민운동장 인근 상가들도 '이승엽 특수'가 일어,야구장 건너편 ㅅ슈퍼마켓은 경기장내 반입이 가능한 팩소주 판매량이 평소 80개 정도에서 최근에는 200개 정도로 증가.

인근 ㄷ카페는 하루 평균 15만원 정도이던 매상이 40만원대로 3배 가까이 뛰었으며, 영업을 마치는 시간도 평소 11시 안팎이었으나 자정을 넘기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삼성 구단 역시 3천원짜리 사인볼 판매량이 하루 20~30개에서 80개로 늘고 5천원짜리 벽시계는 아예 품절되는 등 용품판매 수입이 3배 이상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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