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추구하는 가치가 셋 있는데 하나는 자연(동양)이요, 하나는 신(중동)이요, 하나는 사람(서양)이다. 자기 본성을 보는 종교인 불교는 자기속의 자연을 찾는 것(견성성불)이다. 동양사람들은 신이 될 생각이 없고, 사람이 될 생각도 없다. 자연이 되면 그것으로 족하다. 자연은 바로 선가의 덕목인 것이다. 이 책은 불립문자·견성성불을 가장 으뜸으로 삼는 선가(禪家) 제1의 경전으로 불리는 '벽암록'을 쉽게 풀이했다. 저자는 단지 무뚝뚝하게 경문 풀이를 던져놓고 마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참뜻을 맛깔스런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푸른 바위'는 무엇일까. 그것은 곧 자신의 실체다.
(김흥호 지음, 솔 펴냄, 448쪽, 9천800원)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