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라는 뜻의 라틴어에서 유래한 '루푸스'는 피부의 모양이 마치 늑대에 물린 것처럼 붉어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루푸스는 사람의 피부·관절·혈액·신장 등 모든 기관과 조직에 염증을 일으키는 '자가면역 질환'으로 10~30대 여성, 특히 가임기 여성에서 흔히 나타난다.
확실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고 있지만 감염·자외선·약물·스트레스 등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인자,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 등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증세는 관절통·피로감 등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신장·폐·심장·뇌 등의 중요한 장기를 침범,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는 경우까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난다. 얼굴 피부에서는 나비모양의 발진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적.
만일 젊은 여성에서 입안이 자주 헐거나 피로감·관절통·열·피부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루푸스를 의심, 정밀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전문병원에서 실시하는 자가항체 검사로 루푸스 진단이 가능하며 자가진단법으로 감염여부를 알아 볼 수도 있다.
병의 악화를 막기 위해서는 △외출시 선크림 사용과 함께 소매있는 옷, 챙이 큰 모자를 써 자외선 노출을 피하고 △적당한 운동으로 근력약화와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과치료나 외과적 수술 등을 하기전 예방적 항생제를 투여, 감염을 막아야 한다.
또 대부분 환자가 가임기 여성이기 때문에 질병에 대한 공포와 장래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있으므로 정신적 스트레스나 또 다른 신체적 손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위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항말라리아제·부신피질호르몬제·면역억제제 등의 약제가 치료제로 쓰이지만 장기손상 등 증상악화를 막아줄 뿐 근본적인 치유는 불가능하다.
당뇨병이나 고혈압의 경우 관리를 잘 하면 합병증을 줄일 수 있듯이 루푸스도 조기발견, 지속 치료하면 장기손상 등을 막아 정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도움말:대구효성가톨릭대병원 류머티스내과(루푸스클리닉) 최정윤 교수·
053-650-4027)
黃載盛기자
◈루푸스 자가 진단법
①3개월 이상 관절염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다.
②겨울에 손가락 끝이 창백해지거나 감각이 없어지고 움직임이 불편하다.
③2주이상 입안이 헐어 고생한 적이 있다.
④혈액검사 수치가 정상보다 낮게 나왔다.
⑤얼굴(뺨)에 눈에 띌 정도의 발진이 나타나 한달이상 지속됐다.
⑥햇빛을 오래쬐면 피부가 갈라진다.
⑦심호흡 때 가슴통증이 나타나 여러날 계속된 적이 있다.
⑧소변에서 단백이 나온다.
⑨특별한 이유없이 기절 또는 경련, 발작을 일으킨 적이 있다.
※위 항목중 세가지 이상의 증상이 있는 경우 루푸스일 가능성이 크므로 전문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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