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기 북부 수해지역

3일간의 집중호우로 엄청난 피해를 입은 경기북부지역은 이제 쓰레기와의 전쟁에 들어갔다.

이번 폭우피해를 입은 연천, 파주, 동두천 등에서 발생할 쓰레기량은 모두 4만440t. 8천20채 침수 가구에서 가구당 무려 5t의 쓰레기가 쏟아져 나오는 셈이다.

파주시의 경우 3천369가구에서 가장 많은 1만6천845t의 수해 쓰레기가 발생했다.이는 평소 파주시가 하루에 처리하는 쓰레기량(136.2t)의 100배 이상으로 시 자체 청소 인력만으로 3달 이상 치워야 하는 엄청난 분량이다.

연천군도 2천485가구에서 1만2천425t의 쓰레기가 나올 것으로 보여 군의 하루쓰레기 처리량(51.9t)으로만 보면 8개월 가까이 청소해야 한다.

평소 하루 62t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동두천시에도 4개월치 분량인 7천765t의 쓰레기가 쏟아졌고 이밖에 포천군은 1천50t의 많은 쓰레기가 발생했다.

그러나 침수된 주택이외에 도로, 교량의 유실이나 하천 붕괴, 산사태로 인해 발생하는 쓰레기까지 포함할 경우 실제 수해복구과정에서 처리해야할 쓰레기는 훨씬 늘어날 것으로 도 재해대책본부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경기남부지역 시.군의 청소차 46대와 군부대의 장비 지원을 받아 연천, 파주지역을 중심으로 쓰레기 처리에 나섰으며 한국산업폐기물협회에 15t급 대형쓰레기 운반트럭 지원을 긴급요청키로 했다.

또 연천군 차탄리 육군 모부대 훈련장과 파주시 문산읍 공설운동장, 포천읍 신읍리 등 23곳에 적환장을 설치해 쓰레기를 임시보관하고 부족한 8t이상 덤프트럭은 예비비를 활용해 임대하기로 했다.

그러나 수해지역 도로 곳곳에 널린 폐사한 가축, 의류, 대형 가구를 비롯, 매몰된 지역의 쓰레기까지 모두 치우기에는 한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도 재해대책본부는 예상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시.군별로 가능한 공무원을 모두 동원, 8월말 완료를 목표로 쓰레기 처리에 나서고 있지만 워낙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발생해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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