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근 인삼 80% 피해
○…집중호우로 농경지 1천800여㏊가 침수.유실됐고 도로 2천400여m가 유실.가옥 3동 전파.인삼밭 15만평이 침수된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인삼은 장시간 물에 잠기고 매몰돼 상품 가치를 잃어 땀흘린 농사를 망친 농가들의 피해가 크다.
인삼재배 집산지인 순흥.단산.부석면 170농가 19만평의 인삼밭중 2년근 인삼 약 80%인 15만평의 인삼이 침수 및 매몰로 수확이 불가능 2001년 수확기엔 수확량 절대 감소로 가격이 폭등할 것으로 보인다. 풍기인삼조합에 따르면 호우피해를 입은 인삼은 대부분 2년근으로 수확 2년을 앞두고 하천 범람으로 일부가 매몰됐는데 인삼밭이 장시간 물에 잠기는 침수가 많다며 상주.문경등 지역의 피해를 감안하면 피해농가가 늘어 날것으로 예측하고 피해조사에 나섰다.
○…영주시 단산면 남원천 제방 200여m가 유실돼 이일대 농경지 5여ha가 토사와 자갈밭으로 변했고 논 2만여평이 침수돼 물에 잠긴 농경지를 바라보는 농민들은 시름에 잠겨 주름진 얼굴에 주름만 더 해 주고있다.
특히 벼 침수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흙탕물을 뒤 집어 써 이삭이 한창 폈거나 이미 출수한 시기여서 치명적 피해를 입었다.
○…4일오전 7시쯤 영주시 부석면 감곡교 인근 하천에서 지난 2일 산사태로 실종됐던 일가족 6명중 문태진(3)군이 마을주민 이모(50)씨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한편 경찰은 사체가 발견된 지점을 중심으로 나머지 희생자에 대한 수색작업을 펴고 있다.
○…호우로 도로.교량.농경지등 시설물이 유실됐으나 중장비가 부족, 응급복구에 차질이 우려.영주.봉화엔 이런 시설물 유실이 줄잡아 100여건이 넘을것으로 잠정 집계된 가운데 굴삭기.포크레인.불도저등 건설 현장에 투입할 중장비는 턱없이 부족해 장비업자들의 때아닌 호황이 예상.피해현장엔 벌써부터 중장비가 동원돼 피해복구 작업이 한창인데 외지업자들도 영주.봉화로 장비를 이동하기도.
(영주)
○…피서를 즐기던 일가족 4명이 폭우로 인해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로 유원지에서 18시간동안 고립됐다 순찰 중이던 공무원들에 의해 극적으로 발견, 전원무사히 구조돼 화제.
3일 오후 1시쯤 울진군 서면 소광리 일명 장군터에서 피서를 즐기던 배종태(45.울산시 동구 화정동)씨 등 일가족 4명이 불어난 물에 고립됐다가 순찰중이던 서면사무소 직원들에게 발견, 119구조대가 출동해 로프총을 이용하는 등 4시간여에 걸친 작업 끝에 전원 구조.
배씨는 "지난 2일 오후 7시쯤 차로 유원지를 빠져 나오던 중 하천의 교량이침수되면서 고립됐었는데 무사히 구조됐다"며 안도.
○…울진군 근남면 수산교와 울진읍 울진교 임시가도가 폭우로 침수되는 바람에 각각 3일 오전 9시와 11시30분부터 차량 통행을 제한, 울진읍 시가지와 4차선확·포장 공사 현장 등으로 우회시켜 통행차량은 물론 군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다.(울진)
곳곳에 정전사태
○…태풍 '올가'가 휩쓴 구미지역에는 비 피해는 없지만 바람 피해로 곳곳이 정전되고 신호등과 가로수가 부러지는 등 시가지가 폐허처럼 변한 상태.
특히 비닐하우스 단지인 괴평과 지산들에는 비닐하우스가 무너져 내리고 강풍에뜯겨져 나가 수확중인 열무와 여름배추 등이 수확불가능 상태로 전락해 농민들이 시름에 빠졌다.
괴평리 이수근(60)씨 비닐하우스 10동과 이홍기(41)씨 비닐하우스 4동 등은 비닐하우스가 엿가락처럼 휘어지고 무너져 내리는 등 폐허처럼 변해 "올농사를 망쳤다"며 탄식.
○…구미시가지엔 강풍으로 전봇대가 쓰러지는등 전기시설이 고장나 도량동, 인동동지역이 오후4시30분부터 2시간정도 정전되는 등 곳곳에 정전사태가 발생, 주민들의 불편이 속출.
고층아파트인 구미시 도량동 파크맨션에는 갑자기 정전이 되면서 외출하고 돌아오던 전경애(36)씨 일가족이 엘리베이트 안에 30분동안 갇혀있다가 구출되기도.
또한 103동과 109동등 곳곳에 아파트 베란다 새시유리문이 강풍에 밀리면서 파손됐으며 102동엔 위성안테나가 창문을 파손하고 집안으로 꺾여 들어오는등 곳곳에강풍피해가 속출.
○…오후4시쯤 불어닥친 강풍으로 등기소와 동아백화점앞, 금오산 도립공원 곳곳에 나무가 뿌리째 뽑혀 넘어지거나 가지가 찢어지는 등 피해가 속출, 주민들과 차량통행을 방해해 직원들이 나무를 베어내는 등 혼쭐.
(구미)
○…3일 오후 6시쯤에는 군위군 소보면 위성리 김원수(47)씨 소유 210평짜리 계사가 강풍에 지붕이 날아가 파손됐다.
○…가로수가 강풍에 넘어지면서 전선을 덮쳐 정전사고도 잇따랐는데 군위군에서는 소보면 전역이 오후 6시부터 2시간이상 정전돼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으며 효령 의흥 부계면에서도 이날 한 두차례씩 정전사고가 발생했다.
(군위)
○…2일 오후부터 3일 밤사이 예천지방에 최고 250여㎜ 폭우가 내려 상리면 고향리 마을 앞 하천이 범람 하면서 경기도 부천시에서 휴양온 임성호(64)씨가 급류에 휩쓸려 가다 상리면 사무소 직원들과 마을 주민들에 의해 구조됐다.
또 폭우로 도로와 소하천 제방 곳곳이 유실되자 공무원들이 야간 제방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예천군은 이번 폭우로 상리~충북 단양 선 산사태 30m 군도 2개소 80m 유실, 농경지 침수 300여㏊, 농경지 매몰 5㏊, 소하천 1천200㎡가 유실됐다.
(예천)
○…3일 태풍 '올가'의 간접영향권에 든 대구지역은 오후1시부터 거센 바람이 불면서 시와 구.군청 재해대책상황실을 비롯, 시민들은 7시간 가량 긴박감과 불안감에 사로잡혔다.
특히 이날 오후 1시부터 돌풍과 함께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달서구 강창교와 대명천을 비롯, 금호강 인접 하천과 달성군 구지면 징리지구 등 낙동강 제방에는 공무원들이 수위를 점검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당초 대구기상대가 이날 하루동안 100~300mm 가량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 대구시와 구.군청 상황실은 낙동강과 금호강 인접지역의 침수가능성에 한때 긴장했으나 간헐적인 비로 강수량이 많지 않아 안도감을 나타냈다.
대구시 남구 대명10동 대덕빌딩의 경우 옥상 유리창을 비롯 훼미리 뷔페 유리창과 5층 간판이 잇따라 떨어지자 직원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달서구 두류2동 대림모델 하우스 창고가 무너져 인근 주민들이 불안함에 웅성거렸다. 주민 최모(39.남구 대명동)씨는 "아파트 건물 유리창이 크게 흔들리고 주변 건물 간판이 떨어져 구청에 연락했으나 1시간이 지나도록 조치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히 달성군 하빈면과 동구, 수성구 일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2~4시간 가량 정전된데다 전화통화도 제대로 안돼 주민들이 아파트와 건물밖에 모여 웅성거리는 등 불안감을 나타냈다.
이날 오후 8시쯤에야 거센 돌풍이 잠잠해지고 비가 그치자 구.군청 상황실은 '태풍 상황종료'를 감지했으며, 주민들도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나무 13그루 쓰러져
○…3일 오후 3시쯤 대구시 수성구 파동좌안도로(상동교~가창) 옆 체육공원에서 길이 30m 가량의 나무 13그루가 강풍으로 인해 도로쪽으로 쓰러지면서 지나가던 대구1두 94××호 코란도승용차(운전자 정춘진) 등 차량 3대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한 복구작업에도 불구, 이 일대의 교통소통은 이날 밤 11시30분쯤에야 재개.
○…3일 대구공항에서는 오전 7시와 7시30분 출발예정인 서울행 대한항공 1500편과 아시아나항공 950편이 결항, 예약객 160여명이 발이 묶였지만 나머지 항공편은 정상운항.
대구공항측은 김포공항의 기상악화로 2일 오후 서울발 대구행 여객기가 출항하지 못하는 바람에 결항사태가 빚어졌다고 설명.
○…승용차를 타고 가던 화장품 영업사원 2명이 잠수교를 건너다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다 주민과 119구조대에 의해 구출.
3일 오후 1시43분쯤 대구시 동구 미대동 미대마을 잠수교를 지나가던 대구28다 60××호 세피아 승용차(운전자 이동희.45.여.대구시 달서구 월성동 청구아파트)가 급류에 휩쓸려 하천으로 추락. 이 때 신원미상의 40대 남자가 물속에 뛰어 들어 차문을 연뒤 물살을 헤치며 운전자 이씨와 조수석에 탄 김미경(22.여.대구시 달서구 이곡동 한빛마을아파트)씨를 하천 중간 돌무더기쪽으로 옮겨놓는데 성공.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대구북부119구조대 소속 남은석(43)소방위 등 대원 7명은 10여분뒤 현장에 도착, 하천을 가로지르는 로프를 설치해 이들을 무사히 구조.사회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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