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정명훈씨가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최근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측으로부터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고 △매니지먼트 기능 강화 △단원 재편 등 상임지휘자 활동에 필요한 요구조건이 충족되면 오는 10월께 계약을 체결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는 현재 샤를 뒤트와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맡고있으며 정씨는 계약이 체결될 경우 뒤트와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01년부터 이 오케스트라를 이끌게 된다.
정씨가 이 교향악단을 맡게 되면 지난 94년 파리 바스티유오페라 음악감독직을 물러난 지 7년여만에 프랑스 음악계에 복귀하는 것이다.
그러나 정씨가 바스티유오페라 퇴진 이후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표적 교향악단인 KBS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부임했다 KBS측과의 불협화음으로 넉달만에 결별한 점 등을 감안하면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에서의 활동 여부는 현재까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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