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泌)총리가 당 복귀를 선언함에 따라 자민련에서는 벌써부터 박태준(朴泰俊)총재와의 관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총리가 밝힌 복귀 시점이 내년 2,3월께라 하더라도 우여곡절 끝에 친정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박총재의 '2선 후퇴'는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김총리는 지난 2일 자민련 의원,당무위원 연석 오찬에서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위해 2,3월께 당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물론 이날 김총리의 복귀 선언은 박총재와 사전조율을 거쳤을 가능성이 높다. 박총재도 이날 오찬에서 "명예총재의 철학을 실현하고 공동정권을 성공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그렇다면 김총리가 복귀할 경우 박총재는 어떤 위치에 있게 될까. 현재 가장 설득력있게 나오는 분석은 김총리와 박총재가 자리를 맞바꾸는 안이다. 공동정권의 지분인 총리직에서 김총리가 물러날 경우 차기 총리는 박총재가 '0순위'라는 것이다이는 김총리의 복귀설이 나올 때마다 꾸준하게 나돌았던 것이다. 최근 김총리의 '연내 복귀설'이 나돌았을때 박총재 주변에서는 "그렇다면 자리를 맞바꾸는 방법밖에 없다"는 말이 흘러 나왔다.
그러나 김총리의 복귀가 기정사실로 되자 박총재 측은 말을 아끼고 있다. 조영장총재비서실장은 "김총리의 복귀 시점인 내년 2월까지 정국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 모른다"며 "미리 예단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회의와의 합당 문제도 남아 있고 내년 총선에서의 박총재 역할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총리직 맞교환 문제 등을 거론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박총재 측은 또 김총리 후임으로 총리가 된다고 하더라도 김총리가 내년 총선후 다시 총리로 복귀할 경우 시한부 총리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섣불리 움직일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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