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파워 이동국 결승 헤딩골

포항 스틸러스가 99아디다스컵 프로축구대회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포항은 거친 장대비가 지나가고 오랜만에 하늘이 갠 4일 동대문운동장에서 벌어진 1회전에서 '신세대 스타' 이동국의 결승골로 안정환이 분전한 부산 대우를 2대1로 격파, 8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포항은 오는 6일 울산 현대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게 됐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안양 LG가 전북 현대와의 경기에서 2대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승리, 천안 일화와 2회전에서 겨루게 됐다

이동국-안정환 두 '슈퍼스타'가 올 시즌 첫 대결을 펼친 포항-대우전에서는 포항의 막강 화력의 완승이었다.

포항은 대한화재컵과 바이코리아컵 K-리그에서 각각 두차례 대우와 맞대결, 1승3패로 뒤져 있었으나 대우의 유고용병 마니치와 우성문, 김주성 등 주전 3명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틈을 타 박태하와 이동국이 연속득점, 2대0으로 앞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초반부터 예리한 공격을 퍼붓던 포항은 전반 46분 박태하가 대우 골키퍼 김준석이 앞으로 나온 허점을 간파, 미드필드 한 가운데에서 30m짜리 중거리 슛을 터뜨려 포문을 열고 후반 10분 이동국이 1골을 더했다.

이동국은 1대0으로 앞선 후반 10분 골 지역 왼쪽에서 박태하가 짧게 올려준 볼을 헤딩 슛, 대우의 그물을 출렁여 상대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대우는 사실상 1.5군이 투입돼 전력상 열세에 몰리자 후반들어 안정환을 투입했으나 곳곳에서 수비허점이 드러나 영패의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안정환은 후반 36분 포항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찍어차 상대 블로킹벽을 비끼며 골로 연결, 가까스로 영패의 수모를 막았다.

안정환은 이동국과의 라이벌 대결에서 체면을 세웠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랠 수밖에 없었다.

안양은 전북과의 경기에서 0대1로 뒤진 전반 35분에 최용수가 동점골을, 후반 1분에는 김성재가 역전골을 터트렸으나 후반 28분 전북 스트라이커 박성배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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