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북 평화협정·군핫라인 등 논의"

남·북한, 미국, 중국이 참가하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4자회담 6차본회담이 5일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된다.

한국과 미국은 이번 회담에서 '평화체제 구축분과위'와 '긴장완화 분과위'를 통해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 남·북 군사당국간 핫라인 설치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의제를 다룰 방침이다.

회담에 앞서 한국측 박건우(朴健雨) 수석대표는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서는 4자회담이라는 틀이 가장 훌륭한 기구"라고 전제하고 "지금까지 5차례에 걸친 본회담에서 참가국들이 바람직한 제안들을 내놓았기 때문에 새로운 제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이미 나와 있는 것들 중에서 비교적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있는 것부터 논의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문제, 북·미 평화협정 체결 등 종전의 주장과 함께 북방한계선(NLL) 조정문제를 거론하고 나설 가능성이 높아 의제선정을 놓고 실질적인 토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태이다.

앞서 4개국 대표단은 4일 오후 5시부터 한시간에 걸쳐 차석대표회담을 갖고 본회담 및 분과위 개최일정에 합의했다.

합의된 일정에 따르면 5일 전체회의에 이어 6일과 7일 이틀간 오전에는 10시부터 12시까지 '긴장완화 분과위'회의가, 오후에는 3시부터 5시30분까지 '평화체제구축분과위' 회의가 열리며 일요일인 8일에는 휴회한다. 이어 9일 다시 전체회의를 거쳐 폐막될 예정이다.

4개월여만에 재개되는 이번 회담의 의장국은 중국으로 첸융녠(錢永年) 4자회담전담대사가 회담을 주재하며 한국의 박건우(朴健雨) 4자회담 전담대사,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 미국의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차석대표회담에 앞서 한국측은 4일 12시 30분 오찬을 겸한 미국과의 양자접촉을, 오후 3시에는 중국과 양자접촉을 각각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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