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北·美 '미사일 중단'이견 못좁혀

북한과 미국은 3일(이하 현지시간)에 이어 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어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문제를 논의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양측은 구체적인 일정은 잡지 않았으나 5일부터 시작되는 한반도 4자회담 6차본회담 기간중 다시 만날 것으로 예상되며 4자 회담 본회담 일정이 없는 8일(일요일)만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번 회담기간중 양측이 차기 미사일회담 일정을 정하게 된다면 그때까지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유보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와 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오후 2시부터 2시간에 걸쳐 미국대표부에서 가진 이틀째 회담에서 새로운 제안없이 기존 입장만을 확인했다고 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날 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측에 미사일 시험 발사가 지역 안정과 평화를 저해한다고 지적, 중지를 촉구하고 미사일을 추가 발사할 경우 북한이 상실하게 될 대북 경제제재 해제등 '혜택'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북한측은 미사일 발사가 '주권'에 관한 문제이며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미사일을 발사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북한측이 일방적으로 주장만 내세운 것은 아니고 미국측 의견을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 회담 분위기는 부드러웠다고 이 소식통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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