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두류공원 야외공연장 축제 중심 된다

대구 두류공원 야외공연장이 올가을 완공돼 달구벌축제부터는 각종 공연을 이 공연장을 중심으로 펼치게 됐다. 또 올 연말부터 시작될 대구의 '새천년 맞이 축제'는 '대구정신'을 일깨우는 것을 주제로 해, 새해 첫날 새벽 산성산(山)의 시민 해맞이 행사로 절정을 이루도록 구상됐다. 대구시는 지난 3일 축제추진위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간으로 한 관련 축제 계획을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의 달구벌축제는 오는 10월 1일부터 3일 사이 사흘간 열되, 작년과 달리 전야제 행사는 갖지 않기로 했다. 유사한 행사를 1일 저녁 열릴 야외공연장 개장 기념 공연과 아울러 개최키로 한데 따른 것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이로써 대구시민들은 이번 달구벌축제를 기점으로 또하나의 문화공간인 야외공연장을 갖게 됐으며, 이 축제 이후 중요한 많은 문화행사가 이 공연장을 무대로 펼쳐질 전망이다. 1만여평 넓이에 3만명 수용력을 갖춘 두류공원 야외공연장은 2년 전부터 코오롱그룹이 자비 100여억원을 들여 만들어 왔으며, 완공되면 대구시민들에게 기탁된다.

한편 '새천년 맞이 축제'는 의리·절개·자존심·솔직성 등으로 집약되는 대구정신을 다시한번 일깨워 지역민의 결집력과 도전정신을 고양하는데 초점을 두기로 했다. 이에따라 오는 11월 12일에 관련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것으로 축제를 시작, 새해 첫날 0시 전후에 국채보상 기념공원에서 영상·공연 등이 어우러진 '대구 새 천년을 여는 땅과 하늘의 울림' 행사를 갖기로 했다.

이어 첫날 해뜨는 시간에 맞춰 산성산에서 새 천년 해맞이를 하도록 계획됐다. 산성산은 대구 앞산에서 동남쪽으로 이어져 있는 산봉우리로, 당일 행사는 해뜨기 전의 부정씻기 의식, 해뜰 때의 장엄 의식, 해뜬 후의 축하공연 등으로 구성된다.그러나 대구의 새천년 기념 상징조형물은 어떤 것으로 만들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 5만여명의 성금을 모아 제작비 2억원 가량의 조형물을 만들어 내년 첫날 개막하자는 안이 제시되기도 했으나, 정식 21세기가 2001년에 시작된다는 점을 감안, 투자를 보다 늘려 더 본격적 기념물을 그때 개막 목표로 만들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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