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차가운 오호츠크해 고기압의 발달과 따뜻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비정상적인 배치 등으로 게릴라성 집중 호우와 태풍이 어느해보다 우리나라를 많이 강타할 것으로 보여 비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에는 지난달 초 우리나라에 저온현상을 초래했던 차가운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북쪽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어 남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남태평양 고기압과의 충돌 가능성이 많다는 것. 이에 따라 대기가 불안정, 10~20km의 좁은 지역에 시간당 30㎜ 이상, 하루 강우량 100㎜ 이상 쏟아지는 게릴라성 집중호우 현상이 어느해보다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산악지역이 많은 우리나라의 지형 특성상 좁은 지역에서 순간적으로 발달하는 구름대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려워 경기도와 경북북부지방 등과 같은 비피해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또 북태평양 고기압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하면서 한반도가 가장자리에 놓이면서 태풍 피해도 많이 발생할 것으로도 전망했다. 태풍은 북상하다가 북태평양 고기압을 만나면 가장자리를 타고 우회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태풍들이 북위 5~10도 부근에서 발생하는데 비해 올해는 북위 15~23도의 태평양 북쪽에서 발생, 이동거리가 짧아지면서 곧장 한반도로 북상하는 것도 태풍 피해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많은 피해를 남긴 태풍 닐과 올가 모두 태평양 북쪽에서 발생,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서해안으로 들어왔다.
기상청 관계자는 "적도부근에 거대한 수증기 덩어리가 형성돼 앞으로 태풍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안에 1~2개의 태풍이 우리나라를 더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李庚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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