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교량, 하천제방, 수리시설 유실과 농경지 유실.침수 등으로 40억원대의 재산 피해를 입은 문경시에는 4일 공무원.군장병.민방위대원.주민 등 700여명이 응급복구에 땀을 흘렸다.
5일에도 복구작업의 열기는 이어졌다. 육군 5837부대(대대장 김순철 중령) 장병 30명은 문경시 산북면 우곡리에서 유실된 도로 30m 응급복구를, 시청 직원 120명과 민방위대원 등 150여명은 산북면 전두, 이곡리와 호계면 막곡.선암.구산, 동로면 생달리에서 유실된 도로 790m에 대한 복구작업을 폈다.
○…4일 응급복구작업 반원들에 대해 현지까지 수송 봉사를 하겠다며 문경여객(대표 현한근)에서 버스 2대, 문경관광(대표 김대현)과 중앙관광(대표 김종옥)에서 각 1대씩을 지원. 건설업을 하는 박순창(52.점촌동)씨는 5일부터 문경시 산북면 수해복구 현장에 굴착기 1대를 지원하겠다고 자청.
○…지난 3일 오후 문경시 창동 앞 교량에서 강풍으로 강물에 빠져 실종된 노홍구씨에 대해 4일 하룻동안 강 하류 10여km 구간에서 수색작업이 이뤄졌으나 찾지 못해 5일 다시 수색작업이 이어졌다.
수색작업에는 경찰, 119구조대원 외에 문경해병전우회(회장 김필영) 잠수회원 9명이 수색을 자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피해보상 왜 빠지나" 울분
○…지난 3일 강풍으로 53.2ha에서 낙과피해와 6.2ha의 과목 쓰러짐 피해를 입은 문경시 문경읍과 영순.산북면내 194농가는 매년 피해보상에서 제외되고 있는데 대해 울분을 터뜨리면서 "피해조사는 무엇하려고 하느냐"며 공무원들에게 호통.
○…5일에는 문경경찰서 직원 20여명이 동로면 간송리, 5837부대 장병 50명은 동로면 적성리에서 유실된 도로 30m 응급복구로 도로 소통에 비지땀을 흘렸다.
문경군청 공무원 100여명도 동로면 노은리 용수로 150m 유실현장과 산북면 거산리 대승사 윤필암 산사태 현장에서 복구작업을 벌였다.
농협 문경시지부 직원 20여명은 이날 산북면 거산리에서 2천여평의 쓰러진 벼 세우기작업을 펴 피해농민들을 도왔다.
피해지역 읍면 직원들을 비롯한 민방위대원 등 600여명도 망가진 농로, 마을길 보수작업과 벼세우기 등 작업으로 하루를 보냈다.
○…군위지역은 모두 358.9ha에서 과수 피해가 발생했으며 760여농가 283ha의 사과밭에서 낙과 또는 나무 자체가 쓰러졌다.
소보면 내의2리 김종분(50.여)씨 과수원에서는 3천500여그루의 사과나무중 2천여그루가 강풍에 줄기가 부러지거나 뿌리째 뽑혀 넘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의성지역도 754.1ha가 피해를 입었으며 3천526ha의 사과밭중 7%인 245ha가 강풍 피해를 내 낙과율이 20~80%에 이르렀다. 안사면 쌍호2리 김문호(52)씨 소유 비닐하우스 9동을 비롯한 비닐하우스 168동이 초속 20m가 넘는 강풍에 전파 또는 반파됐다.
같은 마을 이규열(51)씨 사과밭에서는 9년생 사과나무 30여그루가 바람에 넘어졌으며 많은 낙과피해가 발생했다.
○…경산시 압량면지역은 대추, 복숭아등 192ha에서 20~30% 정도의 피해가 발생했다.
문경시 문경읍과 영순 산북면내 194농가도 53.2ha에서 낙과피해를, 6.2ha에서 과목 쓰러짐 피해를 입었다.
◈실종 일가족 수색 계속
○…영주 안동 봉화 예천등 경북도내 수해지역에 4일 경찰인력 470여명이 투입,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경찰은 이날 침수가옥 보수, 벼세우기 도로보수, 제방쌓기등 피해복구작업을 벌였으며 일가족 6명이 실종된 영주 부석등 3개지역에는 210명이 투입돼 수색작업을 진행.
○… 경북도는 5일 도내 10개 시군보건소 직원 25명으로 구성된 의료방역반을 경기도 연천군 수해지역에 파견, 의료 방역활동을 벌였다.
7일까지 진료활동을 계획중인 의료팀은 피부연고등 비상의약품 등으로 부상자 및 수재민에 대한 진료활동을 하며 연막 분무소독기등으로 수인성 전염병 및 말라리아 예방활동에 적극 주력.
○…이의근 경북도지사는 4일 시장 군수들에게 정위치에서 비상근무토록 지시하는 한편 민.관.군이 일치 단결해 피해복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
또 경북 지역보다 큰 피해를 입은 경기도 등의 수해복구에도 전 행정력이 지원에 나서 줄 것을 주문.
○…산사태로 일가족 6명을 잃은 문창식(26.영주시 부석면)씨는 사고 당시 실어증세를 보였으나 차차 회복단계. 경찰에서 사고경위조차 제대로 설명 못하고 횡설수설했던 문씨는 지금도 악몽을 잊지 못한 채 수색작업에 기대. 집에 분향소만 차려 놓고 장례를 치르지 못한 채 3일을 뚠 눈으로 지낸 문씨는 5일 오전 아들 태빈군의 시신을 보고 말문을 열지 못하고 눈물만 흘려 이를 지켜 본 주위 사람들까지 눈시울을 적시기도.
○…공군 제16전투비행단 장병 100여명은 지난 2∼3일 집중호우로 유실된 도로.제방 복구 작업에 나섰다.
공군 장병들은 4일 예천군 개포면 유실된 하천에서 굴착기, 트럭 등 중장비로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예천군 감천면 천향 1리 부녀회(회장 김춘자) 회원 20여명은 4일 천향리 앞 유실된 군도 복구 작업을 하는 공무원.공공근로자 70여명에게 중식과 간식을 제공○…안동시는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해복구반을 구성 5일 오전까지 시전역의 수해 현장조사를 끝내고 종합 복구계획을 마련, 읍.면장 책임하에 빠른 시일내에 응급복구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또 차질없는 복구작업을 위해 예비비로 포클레인 등 중장비 50여대를 임차해 수해복구 현장에 신속히 지원키로 했다.
안동시농업기술센터는 수해지역 농작물 병해충 방제를 위해 긴급 방제지도단을 구성, 도산면과 녹전.북후면에서 주민들과 방제작업에 나섰으며 매일 침수지역 방제에 관한 지도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안동경찰서와 향토부대는 안동시와 인근 시.군의 수해복구 인력지원 요청에 대비, 각 300여명의 병력과 직원을 복구반으로 편성,대기시켜 두고 5일부터 수시로 수해현장에 인력을 파견하고 있다.
◈수확 앞둔 과수피해 심각
○…제7호 태풍 올가의 영향으로 3.4일 양일간 내린 비로 경남지역에서는 4명의 사상자와 낙과.선박 파손 등으로 22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도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최대 초속 30m의 강풍으로 수확을 앞둔 배.사과.단감 등 2천254ha의 과수 피해와 비닐하우스 262동이 전파되고 가축 8천300여마리가 폐사하는 등 농.축산 피해를 냈다. 또 주택 50여채가 침수됐으며 항.포구에 정박중이던 어선 13척이 전파 또는 반파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밖에 2곳의 산사태와 수리시설 8개소등이 붕괴되거나 유실돼 13억여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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