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택수대변인은 6일 김종필(金鍾泌)총리 해임결의안 제출방침을 재확인했다.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에 처리하기 위해 늦어도 9일까지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공동여당은 이같은 한나라당의 '총리 불신임안'을 일단 '정치공세'로 치부하면서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김총리에 대한 불신임은 공동정권의 붕괴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결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있지만 자민련의 내분사태 등 반JP기류가 진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총리 해임결의안은 재적의원(299명) 과반수(150석)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가결되는 사안으로 공동여당의 의석(총 160석, 국민회의 105석,자민련 55석)을 감안하면 통과되기 어렵다. 의석 수만 따진다면 여당의원 11명이 이탈해야 통과될 수 있다그러나 연내 내각제개헌 유보이후 자민련내의 이상기류와 자민련 이원범의원의 여권 핵심부 공격이후 돌출된 국민회의의 자민련 성토 분위기 등을 감안하면 여권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김용환.이인구전부총재와 강창희전총무 등 자민련 충청권 강경파들의 반JP기류가 일정세를 형성하면서 진통이 계속되고 있어 자칫 이들을 중심으로 '몽니'라도 부린다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치러진 박상천(朴相千)운영위원장 선거에서 여권의 이같은 이상기류는 표출된 바 있다. 박총무는 재적 과반수도 안되는 148표밖에 얻지 못해 역대 운영위원장 선거사상 가장 낮은 득표율(63%)로 운영위원장에 당선되는 수모를 겪었다. 박총무 개인의 낮은 인기도 외에 자민련 의원들이 상당수 반란표에 가담한 것으로 분석됐었다.
또 공동여당내의 공조가 잘될 때인 지난 4월에도 한나라당 서상목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예상을 뒤엎고 부결된 적이 있다.
표 대결 끝에 가까스로 총리 해임결의안을 부결시킨다고 하더라도 상당수 이탈표가 나올 경우 김총리나 공동 정권은 적잖은 정치적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게 된다그래서 여권은 해임결의안이 제출되더라도 표결에는 참석하지 않아 표결처리 자체를 무산시킨다는 복안을 마련해 두고 있으나 여당이 표결처리를 기피한다는 비난때문에 눈치를 보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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