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을 앞두고 개신교계에서도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제까지 세계 개신교계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눈부신 성장을 했지만 최근 젊은층의 교회 외면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중·노년층만 모이는 유럽·미국 교회의 전철을 밟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에서 열리는 '찬양 사역자를 위한 협의회 및 C.C.M. 빅 콘서트'의 강연을 맡은 찬양사역자 최인혁(40)씨는 그 대안을 '눈높이 목회·예배'에서 찾는다.
'문화사역, 이렇게 하자'를 주제로 강연하는 최씨는 30~40년전과 비교해 예배·여름성경학교·수련회의 형식, 전도방법 등에서 전혀 발전이 없는 것을 우리나라 교회와 크리스천 문화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때문에 세속적 문화를 압도하며 젊은이들에게 문화적 충격을 던졌던 교회 문화가 이제는 그 매력을 잃고 교회안에서마저 외면받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
최씨는 그 예로 노방전도와 부활절 계란을 꼽았다. 전도지를 나눠주는 전도방식은 인쇄물이 극히 부족했던 수십년전에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지만 요즘같은 정보 홍수시대에는 그 효과가 의심스럽기 때문에 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일년에 몇 번 먹기 힘들 정도로 비싼 음식이었던 계란이 대중화된만큼 당시 계란이 지녔던 희소성을 가진 또다른 '무엇'을 개발해야 한다고 최씨는 주장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우선되어야 할 것은 요즘 젊은이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원하며, 어떻게 생활하는 지에 관심을 가지는 '눈높이 사역과 예배'
풍부한 재정 지원이 어렵다면 중·고등부 담당 교역자가 '튀는' 옷을 입고 젊은층에 친근한 언어를 사용하는 등 작은 아이디어라도 개발, 교회의 꿈나무들에게 관심을 갖고 고민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문화사역'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 록·뉴에이지 음악 등 특정 장르의 대중음악에 대한 사탄 논쟁이 이는 등 대중문화에 대한 교회의 시선이 곱지 않지만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가 당시 대중음악이었던 각 나라의 민요를 개사, 찬송가로 활용했 듯 그 시대의 문화를 포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최씨는 강조했다.
한편 10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강경모·이헌·김상준·이봉석·김진씨 등이 교회음향 및 선교단 음향기기 활용법, 드럼·베이스기타·어쿠스틱기타 연주법, 올바른 찬양인도법에 대해 강연한다.
문의 053)421-2876.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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